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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 인종차별 : 엘르 UK 인종차별 논란, 뒤늦은 수습의 교과서

by 해피라이프99 2025.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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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엘르 UK 인스타그램 출처: 스타투데이

세계 최고 걸그룹 멤버를 단체사진에서 콕 집어 잘라낸 결과,

잘린 건 이미지였고 남은 건 논란이었습니다.

 

엘르 UK는 파리 패션위크 생로랑 쇼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며

로제만 쏙 빼는 고난도 ‘크롭 아트’를 선보였고,

인터넷은 순식간에 불이 났죠.

 

뒤늦게 “의도는 없었다”고 사과하고 로제 단독 사진 3장을 급히 올렸지만,

네티즌의 평가는 간단했습니다.

“이미 늦었고, 이미 다 봤다.”

 

무엇이 문제였나: ‘크롭’은 기술, ‘배제’는 선택

논란의 발단은 단체사진에서 로제만 제외된 게시물이었습니다.

같은 순간을 다룬 브리티시 보그는 네 명 모두를 담았고, 엘르 UK는 세 명만 남겼죠.

 

여기에 찰리 XCX가 로제만 음영 처리된 사진을 올리며 기름을 붓습니다.

영상에서도 셋이 환하게 대화하는 사이,

가장자리 로제는 조용히 앉아 있는 장면이 반복 노출.

 

우연이 겹치면 해석은 필연이 됩니다.

사람들은 ‘실수’가 아니라 ‘패턴’을 봅니다.

 

 

엘르 UK의 해명: “의도는 없었다”는 의도적 문장

사과문 요지는 이렇습니다.

“사진 크기 조절 과정의 크롭이었고, 불쾌감을 줄 의도는 없었다.

 

게시물은 삭제했고, 이후 다양성을 더 반영하겠다.”

그리고 로제 단독 사진 3장과 극찬 한 스푼.

 

문제는 타이밍입니다.

불이 꺼진 뒤에 소화기를 들고 뛰어온들, 그 소화기는 PR용으로 보이기 마련이죠.

 

사과의 기본 공식
1) 인지 → 2) 책임 → 3) 시정 → 4) 재발방지.


이번 케이스는 1)과 3)만 급히 체크,

2)와 4)의 진정성이 비어 보였다는 게 핵심입니다.

 

“로제는 글로벌 앰버서더입니다만?”: 맥락이 만든 역풍

로제는 2020년 한국인 최초 생로랑 글로벌 앰버서더,

2024년엔 입생로랑 뷰티까지.

 

쇼의 ‘맨 앞줄’에 앉은 브랜드의 얼굴을 사진에서 제외하는 건

단순한 미감의 문제가 아니라 메시지의 문제입니다.

 

그 메시지가 ‘아시아인 배제’로 읽히는 순간,

글로벌 팬덤은 즉시 반응합니다.

“뒤늦은 단독샷, 고맙지만 사과는 대상에게 정확히 하시고요.”

 

풍자적 관찰: 패션계의 오래된 ‘눈높이’

포용의 언어 vs. 배제의 편집: 화보와 슬로건은 다양성을 말하지만, 실제 컷 편집은 가끔 과거로 회귀.

트렌드의 속도 vs. 감수성의 속도: 시스루는 한 시즌에 퍼지지만, 인식 전환은 몇 시즌이 더 필요.

“실수였다”는 만능키: 실수는 반복되면 습관이 됩니다. 습관은 결국 브랜드가 됩니다.

 

네티즌의 판정: “늦어도 너무 늦었다”

엘르 UK가 뒤늦게 로제 단독 사진을 올리자

댓글창은 냉소로 가득 찼습니다.

 

“당황했나 보네”, “여기서 잠들다”, “로제 영향력을 아직도 모르는 건가?”

사과의 타이밍이 늦으면, 진정성의 이자는 복리로 붙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은 계산이 빠릅니다.

 

우리가 배울 것: 다음 번엔 ‘크롭’ 말고 ‘프레임’을 바꿔라

이 사건은 한 장의 사진이 브랜드의 민낯을 얼마나 빨리 드러내는지 보여줍니다.

문제는 ‘자름’이 아니라 ‘왜 잘랐는가’라는 질문에 즉답을 못 했다는 것.

 

진짜 해결책은 편집툴이 아니라 내부 프로세스입니다.

다양성 체크리스트, 리뷰 단계의 감수성 가이드,

그리고 무엇보다 의사결정권자의 감각.

 

로제에게 필요한 것, 브랜드에게 필요한 것

로제는 이미 무대에서 증명했고, 시장에서 검증된 아이콘입니다.

필요한 건 그 이름값을 존중하는 파트너의 태도죠.

 

한편 브랜드에 필요한 건 위기관리의 기본: 

빠르게 인정하고, 직접 사과하고, 구조를 고쳐라.

 

단독샷 3장은 콘텐츠고, 신뢰 회복은 콘텍스트입니다.

 

 ‘의도’는 설명이지만, ‘인식’은 결과다

엘르 UK는 “불쾌감을 줄 의도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좋습니다. 하지만 대중은 결과로 기억합니다.

 

특히 아시아인, 특히 K-팝 아이콘을 향한

소외와 배제의 정서는 더 이상 묵과되는 시대가 아닙니다.

 

다음번엔 사진을 잘 자르는 대신, 사람을 잘 대하세요.

 

프런트로 앉힌 앰버서더를 프레임에서도 프런트로 다루는 것.

그게 진짜 럭셔리의 기본 매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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