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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명진 스님 입적

by 해피라이프99 2026.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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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 스님 입적:

두려움 없는 영원한 청년 수행자의 마지막 모험

 

명진 스님. 연합뉴스

 

 

오늘 안타깝고도 한편으로는 스님다운 깜짝 놀랄 뉴스 하나가 전해졌습니다.

평생을 권력과 타협하지 않고 불교계와 사회를 향해

사이다 같은 쓴소리를 던져오셨던 명진 스님 입적 소식입니다.

 

세수 76세, 법랍 52년.

제주 서귀포의 시원한 바다에서 프리다이빙을 즐기시던 중

조용히 영면에 드셨다는 소식에 많은 분들이 놀라움과 그리움을 표하고 계십니다.

 

바다를 사랑했던 '힙'한 스님의 마지막 도전

세상에, 일흔이 넘은 나이에 20m 무산소 잠수라니요!

보통 그 연세가 되면 따뜻한 아랫목에서 차 한 잔 마시며 쉬는 것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명진 스님은 달랐습니다.

 

매일 아침 바다 수영을 즐기고 서핑까지 배우시더니

급기야 힙함의 결정체인 '프리다이빙'에 입문하셨던 것이죠.

 

명진 스님 입적 소식을 들은 직후 남선사 도정 스님의 말씀을 접하니,

"숨을 3분 이상 참아야 하는 두려움을 극복해 깨달음에 이르고 싶다"고 하셨답니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두려움과 정면으로 맞서 싸우셨던

참으로 명진 스님다운 모험이었습니다.

 

불의를 보면 못 참던 '거친 입담'과 따뜻한 마음

1950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나 1969년 해인사 백련암으로 출가하신 스님은

베트남전 참전이라는 독특한 이력도 있으십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 강남 한복판 봉은사 주지를 지내실 때는

그야말로 '개혁의 아이콘'이셨죠.

 

사찰 재정을 투명하게 전격 공개하고,

매일 1천 배 기도를 1천 일 동안 이어가는 괴력을 보여주셨습니다.

 

이명박 정권 시절 권력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으셔서

국정원 불법 사찰 대상이 되기도 하셨습니다.

 

용산참사나 세월호 참사 현장처럼 아프고 약한 자들이 있는 곳이라면

제일 먼저 달려가 손을 잡아주셨던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였습니다.

 

종단 집행부를 향한 직설적인 쓴소리로

2017년 승적을 박탈당하는 시련도 있으셨지만,

끝내 법정 싸움에서 승소하셨고

올해 초 서로 상고를 포기하며 명예롭게 승적을 회복하셨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명진 스님 입적이 더욱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

 

"늘 뜨거운 청년의 마음으로 더 나은 세상과 평화를 위해 목소리를 내셨다."


- 이재명 대통령 애도 메시지 중

 

지상에서의 '록스타' 같던 삶을 마치며

명진 스님을 생각하면 가사 장삼을 두른 은은한 스님이라기보다,

어딘가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락스타 같은 기개가 느껴지곤 했습니다.

 

종단과의 긴 갈등 끝에 비로소 마음의 짐을 터시고 승적도 회복하셨으니,

이제 참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제주 바다의 깊은 자유를 누리시려 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 명진 스님 입적은 슬픈 이별이지만,

스님이 남기신 삶의 궤적은 결코 어둡거나 침울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저 세상에 가셔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옛 종단 어른들을 만나

"어이, 나 왔어! 거기서도 정신 차리고 똑바로 살아!" 하고 호통을 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생각만 해도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그야말로 멋지게 살다 가신 인생이었습니다.

 

스님, 그곳에서도 시원하게 헤엄치소서

어떤 이들은 명진 스님 입적에 대해 안타까운 사고라 말하지만,

스님께서는 두려움의 근원을 찾아 떠난 가장 스님다운

자유로운 마지막 수행길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평생을 파도처럼 거세게, 그러나 바다처럼 넓게 사셨던 분.

명진 스님 입적이라는 거대한 별의 지심 앞에 삼가 고개 숙여 애도를 표합니다.

 

이제 육신의 숨을 거두시고 저 자유롭고 푸른 영원의 바다에서

마음껏 헤엄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극락왕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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