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일, 한국 남자배구의 전설이자
‘돌고래 스파이커’로 불리던 장윤창 선수가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향년 65세,
오랜 위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그의 별세 소식은
배구계와 스포츠 팬 모두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슬픔만으로는 전설을 보내지 말자”는 것이
스포츠인들의 방식 아닐까요?
그가 코트를 날아다니던 순간,
웃음과 감탄을 불러일으켰던 추억을 함께 돌아보며,
고인을 따뜻하게 기리려고 합니다.
돌고래 스파이커? 무슨 뜻이에요?
먼저 별명부터 잠깐 짚고 넘어가죠.
‘돌고래 스파이커’란?
바다의 돌고래처럼 유연하고 높게 뛰어오르는 점프력
동시에 상대 블로커 머리 위로 꽂히는 스파이크 공격력
이 두 가지를 완벽히 갖춘 장윤창 선수에게 붙여진 애칭입니다.
지금 봐도 멋진 별명이지만,
당시에는 “저 형 돌고래냐?”라는 농담과 함께
선수·후배들 사이에서 무척 인기였다고 합니다.
배구계의 살아있는 전설
장윤창 선수의 기록은 배구 팬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거예요.
1978년 이탈리아 세계선수권 4강 – 고등학생 시절부터 국가대표로 맹활약!
1978·1982 아시안게임 금메달, 1986 서울 아시안게임 은메달
국내 최초 스파이크 서브 구사 – “서브가 이리도 화끈할 수 있나!”라고 다들 놀랐다는 후문
이런 업적 덕분에 “돌고래 장윤창”은
늘 선수들 사이에서 롤모델이자 전설로 꼽혔습니다.
배구계의 유쾌한 에피소드
장윤창은 단순히 코트 위의 괴물이 아니라,
배구계의 ‘분위기 메이커’로도 유명했습니다.
경기 중 상대 블로커에게 막혀도
“야, 다음엔 형이 꼭 넘길게!” 하고 씨익 웃었다는 얘기부터,
연습 중엔 동료들에게 “서브 받아야 진짜 실력이지~”라며
은근히 압박(?)하던 에피소드도 전해집니다.
후배들은 그에게서 “승부욕도 유쾌하게!”라는
귀한 교훈을 배웠다고 하네요.
현역 은퇴 후에도 빛났던 헌신
1994년 은퇴 이후에도 장윤창은 늘 배구와 함께했습니다.
미국 조지 워싱턴대 대학원 석사 → 학문에도 열정적이었던 ‘열공형 레전드’
한국체대 박사·경기대 교수 → 후학 양성에 헌신
대한배구협회 기술이사·KOVO 경기위원 → 규정과 경기문화 개선에도 앞장
대한민국스포츠국가대표선수회 초대 회장 → 스포츠인 권익 위해 발 벗고 나섬
그가 후배들에게 가장 자주 하던 말?
“코트에선 늘 즐겁게! 이게 배구인의 기본이야.”
웃음 속에 깊은 진심이 담긴 한마디였죠.
아들 장민국, 농구코트의 ‘승부사’
흥미롭게도 장윤창 선수의 아들, 장민국은 농구 선수입니다.
창원 LG 세이커스에서 팀의 베테랑으로 활약 중인데,
아버지처럼 강한 승부욕으로 팀을 챔프전 우승까지 이끌었다고 하네요.
배구와 농구,
종목은 달라도 흐르는 피는 같다는 걸 증명해 주는 듯합니다.
웃음과 존경으로 보내며
물론 우리는 그를 떠나보내며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의 점프력만큼이나 높았던 승부욕과 유머를 기억하려 합니다.
그는 한국 남자배구를 ‘스파이크 혁명’으로 이끈 선구자
그는 배구장의 형님, 후배들의 웃음 멘토
그리고 그는 우리 스포츠사에 오래 남을 전설
이제 코트 위의 ‘돌고래’는
영원히 우리 기억 속으로 헤엄쳐 갔습니다.
장윤창 선수!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코트 밖 저 세상에서도 언제나처럼 유쾌하게 계셔주세요.
장윤창 선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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