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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전광훈표 ‘신앙 군기반장’ 쇼

by 해피라이프99 2025.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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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겨레)

“여기 교회 맞습니까, 군부대 아닙니까?”

지난 5월 22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는 감동의(?) 장면이 펼쳐졌다.

 

전광훈 목사의 집회에 사람을 ‘100%’ 못 데려온 교회 간부들이

줄줄이 나와 머리를 박고, 엎드려뻗쳐 자세를 취했다.

 

웬만한 군대보다 더 군기가 바짝 든 그날,

사람들은 묻는다.

“이게 교회야, 훈련소야?”

 

군대보다 센 교회 훈련

전광훈은 외쳤다.

“대가리를 박는다, 실시!”

아니 이게 무슨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리메이크도 아니고…

 

순한? 교인들은 일렬로 나와 머리를 땅에 박았다.

전광훈은 “밤새도록 박고 있어야 정신 차리냐?”라며 사기를(?) 고취시켰다.

 

그런데도 아무도 나가지 않았다.

싸대기라도 날릴 법도 한데,

다들 “할렐루야”라며 묵묵히 박고 있었다.

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이쯤 되면 종교인가, 정치병 캠프인가

전광훈은 집회 실패가 곧 나라의 실패라고 말했다.

“너희 때문에 나라 망한다”,

“다음엔 나 전광훈이 대통령 나간다”

“이번에 실패하면 북한으로 추방한다.”

 

네, 여러분.

정치 플랫폼 ‘사랑제일당’이 출범했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이 모든 발언이 설교 중 나온 내용이라는 점이다.

기도 대신 집회 독려, 말씀 대신 동원 강요,

정치는 하되 책임은 하나님이 진다는 구조다.

 

그럼 왜 교인들은 말도 안 되는 명령에 따를까?

1. 카리스마 맹종: 목사는 곧 하나님의 대리자라는 믿음

2. 집단심리: 거부하면 혼자 ‘믿음 없는 배신자’가 됨

3. 세뇌된 메시지: “너 때문에 나라 망했다”는 죄책감 주입

4. 공동체 고립: 외부 세계와 단절된 폐쇄적 신앙 구조

 

즉, 정상적인 이성이 작동할 수 없는 시스템 안에서,

신도들은 스스로 생각하기를 멈추고 맹신만 남게 된 것이다.

 

이게 신앙입니까? 훈련입니까?

종교는 인간을 자유롭게 해야 한다.

그러나 이 교회에서는 사람의 ‘머리’를 땅에 박게 한다.

육체만이 아니라 정신까지 지배받는 시스템이 만들어졌다는 증거다.

 

만약 일반 상식을 가진 나와 당신이 그 자리에 있었다면?

싸대기 한 대 날리고 나왔을 수도 있다.

그리고 그게 정상이다.

 

정상적인 분노가 필요하다

우리가 분노하는 건 단지 우스운 퍼포먼스 때문이 아니다.

권위를 빌린 지배와 조작,

그리고 그걸 종교라는 이름으로 포장했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종교가 누군가의 자존심을 짓밟는 순간,

그것은 신앙이 아니라 지배다.

 

이제 머리를 박을 차례는 우리가 아니다.
고개를 들고 물어야 한다.

“이게 정말 신의 뜻입니까?”

 

아직 한참을 더 살아야 하는데

별의별 꼴을 다 보고 살아야 하니

눈과 귀가 점점 더 더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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