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뉴스에 초봉 6500만 원에도 은행 입사를 포기하는 청년들에 관한 기사를 봤다.
누구는 들어가고 싶어도 못 들어가는데 합격을 하고도 포기한다는 뉴스에 여러 생각에 잠긴다.
37년 전 나는 내가 원하던 회사와 부서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중국대학에서 4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제외하고는 평생 해외영업 마케팅 일을 했다.
은퇴를 한 지금,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지금 막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자식보다 어린 친구들에게 해 주고 싶은 얘기도 많다.
초봉 6500만원에도 은행 입사를 포기하는 청년들
청년 취업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연봉 6500만원 수준의 시중은행에 합격하고도 입사를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니...
그 이유는 단순히 '더 나은 조건'을 찾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라 본다.
시중은행, 높은 초봉에도 입사 기피?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한 시중은행의 하반기 공채에서
최종 합격자 중 절반이 입사를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은행은 약 130명을 채용할 계획이었지만,
실제 현장에 배치된 신입 직원은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현재 4대 시중은행의 초봉은 각종 수당을 포함해 6000만~6500만 원 선으로,
국내 최상위권 수준이다.
그러나 청년층의 입사 포기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 한다.
대기업·IT기업으로 눈 돌리는 청년들
입사를 포기한 합격자들은 대부분
대기업, 글로벌 기업, 혹은 IT 스타트업으로 진로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부분 탄탄한 스펙을 보유한 '고스펙' 인재들로,
보다 역동적이고 유연한 환경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은행의 수직적 조직문화, 비전 부족 지적
업계는 은행의 전통적인 수직 조직문화가 MZ세대에게 맞지 않는다고 분석한다.
아무리 연봉이 높고 복지가 좋아도, 경직된 분위기와 느린 승진 체계는
청년층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것이다.
또한 디지털 전환 속도가 더딘 은행권은
미래 직무 비전에서도 다소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복 합격이 원인이라는 시각도 존재
일부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고스펙 합격자들의 중복 지원'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명이 여러 시중은행에 동시에 합격하면서, 최종 입사 선택을 하게 되는 구조다.
때문에 입사 포기는 필연적인 현상일 수 있으며,
이를 구조적 문제로 보기엔 이르다는 분석도 타당성이 있다.
진짜 중요한 건 '나에게 맞는 선택'
청년들이 고연봉보다 더 중시하는 것은 '조직 문화'와 '개인의 성장 가능성'이다.
커리어의 첫걸음에서 연봉보다 중요한 건,
어떤 환경에서, 어떤 사람들과, 어떤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단기적인 조건만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커리어 설계를 바탕으로 한 선택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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