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 문장 한 줄, 그리고 우리가 응원할 사람
“엄마가 옆에 있어도 늘 울 할미 옆에 찹쌀떡처럼.” — 최준희
사진이 말을 걸 때
최근 최준희가 공개한 사진에는 생전의 故 최진실,
오빠 최환희, 그리고 자신을 품에 안은 이모할머니가 있습니다.
구성만 놓고 보면 가족 앨범의 평범한 한 컷인데,
문장 하나가 분위기를 바꿉니다.
“찹쌀떡처럼”이라는 표현은 귀엽고 따뜻하면서도,
그동안의 시간을 한입 크기로 꾹 눌러 담은 비유 같죠.
‘이모할머니’라는 안전지대
준희는 오랫동안 이모할머니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표현해 왔습니다.
“언제 이리 늙으셨는교”라는 사투리 섞인 농담도 애정이 있어야 가능한 농담.
가족사엔 텐션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그 와중에도 누군가의 품은 늘 안전지대로 남습니다.
이모할머니가 바로 그런 존재였던 듯합니다.
외할머니와의 연락? “안 해요”
댓글 질문에 대한 짧은 답.
이유는 구체히 밝히지 않았고, 우리가 함부로 추측할 일도 아닙니다.
가족의 사연은 얼핏 단순해 보여도 속사정은 대체로 긴 소설이죠.
독자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은 선 넘지 않기,
그리고 지나친 해석은 삼가기.
인터넷 시대의 매너 체크리스트,
여기에 한 줄 더합니다: “궁금하면, 조용히 응원하기.”
건강 이야기: 버티는 사람이 강하다
루푸스 투병으로 체중이 크게 늘었다가 다시 감량에 성공.
골반 괴사 고통을 솔직히 알리며 치료 과정을 공유.
모델 활동과 무대 복귀(서울패션위크)로 “할 수 있다” 메시지 전달.
아픈 이야기조차 콘텐츠로 만드는 시대에,
준희는 아픔을 투명하게 말하는 용기로 해석되곤 합니다.
그 솔직함이 누군가에겐 지도처럼 보일지도 몰라요.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 그게 회복의 첫 단추니까요.
우리가 기억하는 최진실
대한민국의 ‘국민 배우’였던 최진실.
광고 속 밝은 미소, 드라마 속 일상 연기,
그리고 세월이 더해줄수록 더 또렷해지는 사람 냄새.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는 작품보다 사람을 떠올립니다.
어쩌면 남겨진 이들이 그 기억을 이어 쓰는 작가들인지도 모릅니다.
가족 드라마의 제작비는 ‘배려’
가족은 세계 최장수 장르물입니다.
등장인물은 익숙하고, 반전은 종종 스포일러 없이 오죠.
시청률(=관심)이 높아질수록 제작비가 드는 법인데,
여기서 제작비는 돈이 아니라 배려와 절제.
댓글 한 줄, 공유 한 번도 제작비를 태워버릴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제작진입니다.
편집은 손끝이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
오늘 우리가 할 일
그들의 추억 앞에서 조용히 박수 치기.
사적 관계의 해석은 빈칸으로 남겨두기.
아픈 이들에게 치유의 댓글 남기기.
누군가의 슬픔을 소비하지 않고,
누군가의 용기를 응원하는 방식으로.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세련된 추모이자,
가장 현실적인 응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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