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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리박스쿨 대표 백골단 발언, 국회 청문회에서 ‘팩트보다 철학’

by 해피라이프99 2025.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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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질의에 답변하는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리박스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7.10[연합뉴스 제공]

 

등장인물 소개: 손효숙, 리박스쿨의 철학자?

대한민국 교육계에 요즘 가장 뜨거운 이름,

바로 리박스쿨의 손효숙 대표입니다.

 

이름만 들으면 왠지 영어 리딩 학원 같지만,

이 단체는 대한민국 정통성 수호’를 외치는 극우 성향 교육 플랫폼으로,

최근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25년 7월 10일 오늘,

손 대표는 국회 교육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등장해

한 편의 정치 드라마 같은 발언들을 쏟아냈습니다.

 

 백골단? “뭐가 문제인데요?”

청문회 하이라이트는 단연 이 발언이었습니다.

민주당 박성준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위한 백골단을 조직한 사실을 아느냐” 묻자,

손 대표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백골단이 뭐가 문제예요?”

 

참고로 백골단은 군사정권 시절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동원된 사복 경찰부대로,

폭력성과 인권 침해 문제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그런데 이를 대수롭지 않다는 듯 옹호하는 발언이 나오자,

청문회장은 탄식과 조소로 뒤덮였습니다.

 

 전두환 미화? “모든 대통령은 공과가 있다”

또 다른 핵심 질문은 바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명예회복 관련이었습니다.

손 대표는 예전 집회에서 전 씨의 재평가를 언급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이렇게 발언을 피했습니다:

 

“애국 현장에선 시각이 다를 수 있고, 학살 여부는 판단하기 어렵다.”

 

이쯤 되면 “역사는 해석의 싸움”이라는 철학적 접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문자 조작? “보내긴 했는데 자문위원은 아님”

청문회 중 또 하나 밝혀진 사실은,

리박스쿨 측이 학부모인 척

AI 디지털 교과서 반대 문자를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것.

 

손 대표는 “그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자문위원 자격으로 보낸 건 아니다라며 꼬리를 자르려 했습니다.

 

문자 하나에도 역할과 정체성의 혼동이 발생하는 이 놀라운 상황.

현대 교육은 참으로 유동적입니다.

 

 “마녀사냥에 심신 미약자 됐다”는 손 대표

청문회 도중 손 대표는

마녀사냥 당했다”, “잠입 취재에 당했다”, “지혜롭지 못했다” 등

다소 감성적인 해명도 이어갔습니다.

 

울먹이는 모습에 일각에선 동정 여론도 있었지만,

“정책과 교육의 영역에서 감정은 2차적이다”라는 냉정한 시각이 더 우세합니다.

 

 ‘자손군’은 덤, 댓글로 나라 구하기?

리박스쿨은 과거 대선 기간 중

‘자손군(자유손가락 군대)’라는 댓글 조직을 운영하며,

이재명 당시 후보를 비방하고

국민의힘 측 후보를 지지했다는 온라인 여론 조작 의혹까지 받고 있습니다.

현재 이 부분은 경찰 수사 진행 중입니다.

 

 교육인가, 정치인가, 코미디인가

리박스쿨 사태는 단순한 교육 논란을 넘어,

정치적 극단주의, 역사 해석 왜곡, 그리고 온라인 정치개입이라는

삼위일체 문제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사건입니다.

 

손효숙 대표는 “역사 왜곡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그의 발언과 활동이 던진 파장은 가볍지 않습니다.

 

백골단, 전두환, 문자 조작, 댓글 공작…

이쯤 되면 국회 청문회가 아니라 역사와 윤리의 시험장 같네요.

 

앞으로의 귀추는 경찰 수사와 여론의 판단에 달려 있지만,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교육은 철학이 아닌, 사실에 기반해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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