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안 안현수가 우리 쇼트트랙의 간판스타인
성남시청의 최민정 선수를 지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가 찰 노릇이다. 그 후안무치에 혀를 두를 지경이다.
일신의 영달을 위해 조국을 배신하고 러시아에 귀화하더니
급기야 중국의 코치까지 역임하며 한국 쇼트트랙의 수많은 피땀과 노력, 시행착오
그리고 국민의 열망을 모아 육성한 쇼트트랙 기술까지 전수한 그가
이제 우리 국대의 간판스타 최민정 선수가 있는 성남시청의 코치직에 지원했다고 한다.

개인 직업의 일이기에 얼마든지 지원할 수 있고 또 합격이 되면 최민정 선수를 지도할 수 있다.
그렇지만 나로서는 이해가 안 된다.
1. 스포츠 맨십과 국가대표
우리나라는 과거의 대한민국이 아니다.
국민의 의식과 도덕이 고양된 지 오래고, 이제 금메달 은메달 등 메달의 색깔에 연연하지도 않는다.
국가대표들이 조국의 명예와 위상을 제고시키는 과정에서
남몰래 흘리는 그 피눈물의 가치를 이해하고 나아가 승부에선 정정당당하게 싸우면 그만이다.
그 결과에 상관없이 이제는 편안한 마음으로 선수들을 위해 응원과 지지를 보내는 국민이 되었다.
하지만 스포츠에는 스포츠 맨십이란 게 있지 않은가?
스포츠 맨십이 뭐란 말인가?
바로 스포츠에서 중요시하고 강조하는 기본 가치
가령 페어플레이, 규칙 준수, 상대 선수에 대한 존중과 배려,
나아가 자신의 절제, 개인의 도덕적 태도, 인내와 자기 절제 등등이 아닌가?
하물며 그것이 국가를 대표하는 국가대표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이유야 불문하고,
한국의 국가대표로서 수령할 금메달 연금도 러시아로 귀화 직전 4년 치를 일시불로 받아갔던 빅토르 안이 아닌가?
게다가 본인의 말로 "내 가슴에 어느 나라 국기가 달리든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라고 밝힌 빅토르 안이다.
그에게 조국과 국가대표라는 단어의 무게와 책임감이라곤 느껴지지 않는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선
우리도 짜증 나는 중국 쇼트트랙 코치로 환호하며 좋아하던 빅토르 안이다.
그가 이제 우리 쇼트트랙의 간판스타 최민정 선수가 소속된
성남시청의 코치직에 지원해 국내 복귀를 노리는 모습에서
언제든 필요하면 그것이 조국이던 뭐든 배신할 수 있는 그의 태도와 자세로써
과연 우리의 국보급 국가대표인 최민정 선수를 지도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
2. 지도자의 품격과 자질
지도자도 사람인지라 어찌 실수와 모순이 없겠는가?
하지만 내 가슴에 어느 나라 국기가 달리든 상관없다는 안현수의 기본 정신에는 동의할 수가 없다.
그래서 그가 지도자가 되어 후진을 양성한다면,
국가와 국민은 안중에 없고 오로지 개인의 금메달
그로 인한 명예와 돈만 아는 그런 후배를 키울 수밖에 없지 않을까?
국가를 대표하는 책임감과 자존감은 잊은 채,
누구든지 언제든지 필요할 때면 국가도 저버리고 개인의 이익과 영예를 위해서라면
한국이 키워주고 지지해 준 훈련방식과 기술 등도 쉽게 전수해 줄
그런 제2 제3의 빅토르 안이 안 나온다고 보장할 수 있겠는가?
마치 한국의 반도체와 2차 전지 기술자들이
그간 회사의 수많은 자금과 노력의 결과를 중국 업체 등 타국의 경쟁사에서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고 데려갈 때 개인의 이익을 위해 가서,
한국의 기술과 노하우 및 정보를 제공하는 것과 뭐가 다를 것인가?
그러면 한국의 반도체와 2차 전지 위상이 어찌 될 것이며
그간 피땀 흘려 개발 양산중인 업체들의 경쟁 우위는 어디서 찾을 것인가?
시골의 초등학교 쇼트트랙 지도자로 간다고 해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
하물며 국가대표 간판 최민정 선수가 있는 성남시청의 코치직이 웬 말인가?
조국이 있고 개인이 있는 것이다.
그대 가슴엔 어느 나라 국가도 상관없을지 모르지만,
태극기만 보면 울컥하고 애국가만 들어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나로서는
빅토르 안 안현수가 우리 쇼트트랙 국가대표의 얼굴인 최민정 선수를 지도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창피하고 우울해진다.

그대에게 조국은 몇 개 일지 몰라도
나에게 조국이란
내가 태어나고 자란 그리고 그대 나이 정도에 수출 역군으로 해외를 종횡무진하며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판,
코리아 대한민국이 나의 조국 나의 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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