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사치품? 쌀값, 계란값 폭등에 빨간불 켜진 식탁 물가
밥 한 공기, 계란 프라이 하나.
예전엔 아무 생각 없이 먹던 것들이
요즘은 '럭셔리 아이템'으로 변신하는 중이다.
세계 곳곳 식탁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쌀밥의 반란, 일본을 덮치다
일본에서는 요즘 '쌀값 쇼크'로 식탁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슈퍼에 가면 쌀값이 14주 연속 상승 중이고,
5kg 한 포대가 4만 원을 훌쩍 넘는다.
지난 30년 동안 이런 일은 없었다.
일본 정부가 비축미를 풀어도 소용없다.
왜냐고?
문제는 간단하다. 기후변화다.
작년 여름 폭염으로 쌀 생산량이 줄었고,
거기에 지진 걱정에 사재기 열풍까지 불었다.
결과는?
일본인도 결국 '자존심' 내려놓고 미국산, 대만산 수입쌀을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
심지어 일본은행 직원 식당에서도 대만쌀을 쓰기 시작했다.
이쯤 되면 '일본의 쌀밥 프라이드'는 접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계란의 반란, 미국을 덮치다
반대편 미국에서는 '에그플레이션'이 한창이다.
계란 한 판 가격이 9000원을 넘었다.
부활절에 아이들이 알록달록 계란을 꾸미던 풍경은?
올해는 감자에 색칠하는 장면으로 대체됐다.
이 어처구니없는 상황의 범인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지금까지 미국 전역에서 1억 6500만 마리나 되는 가금류가 폐사했다.
달걀 공급이 끊기니,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이 정도면 계란 하나가 금덩이 수준이다.
급기야 미국 정부는 한국에서 달걀 20톤을 수입했고,
남부 국경에서는 멕시코산 저가 계란 밀수가 활개를 친다.
병아리를 직접 키우는 가정도 28%나 늘었다.
닭 키우는 게 취미가 아니라 생존 전략이 된 시대다.
식탁 물가를 흔드는 보이지 않는 손
쌀과 계란만 문제가 아니다.
영국에서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밀과 보리 수확량이 20~30% 줄었다.
아르헨티나는 이상 고온에 밀 생산이 30% 감소했다.
기후가 망가지니 농작물도 망가진다.
설상가상으로 트럼프발 관세 폭탄으로
신선식품 가격이 또 오를 거란 전망도 나온다.
커피 1잔 가격이 뛴다고?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계란 가격 상승에 미국이 들썩였는데,
매일 마시는 커피값이 오르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트럼프도 탄핵가나?
이 상황,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우선, 기후변화에 맞서는 농업 혁신이 절실하다.
지속가능 농업, 수직 농장, 스마트팜 같은 기술로 작물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둘째, 식량 공급선을 다변화해야 한다.
한 나라에만 의존하다가 문제가 터지면 답이 없다.
여러 나라에서 식량을 수입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셋째, 우리 손으로 식량을 더 많이 길러야 한다.
최소한 밥과 달걀 정도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어야 위기 때 버틸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방역 체계도 강화해야 한다.
병아리 한 마리 키우는 것도 이제는 국가안보와 직결된다.
밥상 혁명은 이미 시작됐다
옛날엔 쌀밥 먹는 게 당연했지만, 이젠 사치품이 될지도 모른다.
아침에 계란 프라이 하나 올려 먹는 게 작은 호사다.
기후, 전염병, 관세전쟁.
이 복합 위기 속에서 식탁은 더 이상 평온한 곳이 아니다.
밥은 힘이다.
식량은 생명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 식탁은 조용히 경고하고 있다.
"변하지 않으면 굶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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