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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김범석 은폐 지시, 쿠팡에는 물류 및 기록이 있고, 기록을 지우는 기술도 있다

by 해피라이프99 2025.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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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Inc 의장. 〈사진=연합뉴스〉

 

 

 

한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을 꼽으라면 빠지지 않는 이름, 쿠팡.

로켓배송, 새벽배송, 당일배송…

 

그리고 최근에는 ‘책임 회피의 초고속 배송’까지 선보이며 또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는 늘 그렇듯,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이 있다.

그는 늘 “현장에 있다”고 말하지만,

정작 국회 청문회장에는 없었다.

 

 청문회에 나타나지 않는 CEO, 글로벌 감각의 완성형

2025년 12월 국회에서 열린 쿠팡 청문회.

의원들은 김범석 의장을 기다렸지만,

나타난 것은 한국어를 못 알아듣는 외국인 임시 대표였다.

 

질문은 한국어, 답변은 “이 자리에 오게 되어 기쁘다”.

내용은 노동자 과로사 은폐 의혹인데, 분위기는 글로벌 기업 IR 미팅 같았다.

 

의원들이 화가 난 이유는 단순했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범석 의장은 불참했고, 대표는 “모른다”고 했고,

결국 책임은 공기 중으로 증발했다.

 

쿠팡의 배송 시스템이 빠르다더니,

책임 회피는 그보다 더 빨랐다.

 

“열심히 일한 기록은 남기지 말라”는 혁신적 인사관리

문제는 청문회 이전부터 시작됐다.

SBS 보도를 통해 공개된 2020년 메신저 대화.

 

당시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던 20대 노동자가 과로 끝에 사망했다.

그리고 내부 메신저에는 이런 말이 등장한다.

 

“그가 열심히 일했다는 기록이 남지 않도록 확실히 하라”

 

노동의 가치를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아니라,

기록에서 노동을 지우는 것이 관리의 핵심이 된 순간이다.

 

물 마신 시간, 화장실 간 시간, 대기 시간까지 분초 단위로 정리된 엑셀 파일.

이쯤 되면 물류센터가 아니라 시간 감옥에 가깝다.

 

시간제 노동자는 열심히 일하지 않는다는 신개념 경제학

메신저에는 또 이런 문장도 등장한다.

 

“시간제 노동자가 왜 열심히 일하겠나”

 

아마도 새로운 경제학 교과서에 실릴 문장이다.

제목은 이렇다.

『노동은 했지만, 노력은 아니다』

 

성과급이 없으면 노력도 없고, 노력이 없으면 과로도 없고, 과로가 없으면 책임도 없다.

이 얼마나 깔끔한 논리인가.

실리콘밸리식 사고방식의 정수다.

 

4년 후에야 인정된 과로사,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

유족은 무려 4년을 싸운 끝에 과로사를 인정받았다.

그제서야 퍼즐이 맞춰졌다고 한다.

 

왜 그렇게 완강히 부인했는지, 왜 기록을 그렇게 집요하게 들여다봤는지.

 

기록은 진실을 남기기 위해 존재하지만,

이 사건에서 기록은 진실을 지우기 위해 사용된 도구였다.

 

그리고 남은 질문 하나

쿠팡은 말한다.

“해임된 전 임원의 왜곡된 주장이다.”

 

법적으로 틀리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제 묻기 시작했다.

“왜 항상 현장에는 노동자만 있고,

책임의 자리에는 아무도 없는가?”

 

김범석 의장은 여전히 글로벌 무대에서 혁신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혁신이란,

빠른 배송이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시작되는 것 아닐까.

 

기록을 지워도, 기억은 남는다

엑셀 파일은 삭제할 수 있어도, 메신저는 해명할 수 있어도,

사람의 죽음은 지울 수 없다.

 

쿠팡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남고 싶다면,

다음 로켓배송은 책임이 함께 도착해야 할 것이다.

 

이번엔 기록이 아니라,

신뢰를 배송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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