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을 살리겠다더니, 살림살이 다 거덜 낸 꼴이네?"
요즘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의 관계를 보면 딱 이런 말이 떠오릅니다.
애초에 '투자'라는 이름의 탈을 쓴 '기업 다이어트 전문가'인 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 고강도 단식 후 회생 불능을 노린 게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듭니다.
MBK의 ‘투자’, 알고 보니 자본시장의 유서?
2026년 1월, 서울중앙지검은
김병주 MBK 회장과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를 포함한
MBK 경영진 4명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혐의는 간단합니다.
사전 신용등급 하락을 알고도 820억 규모의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하고,
며칠 뒤 기습적으로 기업회생 신청을 했다는 것이죠.
채권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단기채권이 아니라 단기사기를 산 셈이고,
MBK는 "우리도 어려웠다"며 고난의 경영 미화소설을 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과 검찰은 그 소설을 추리소설로 개작 중입니다.
주제는 '투자자를 속여라'입니다.
사모펀드, 기업을 살리나 죽이나? 이제는 묻자
사모펀드는 원래 위기의 기업을 인수해 효율화를 통해 재도약을 이끈다는
멋진 서사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상은?
비용 절감, 인력 구조조정, 자산 매각으로 재무제표만 예쁘게 포장한 뒤,
고평가된 가격에 매각하거나 상장을 노리는 게 전형적인 패턴이죠.
홈플러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매장 축소, 자산 매각, 저비용 운영 등
사모펀드가 사랑하는 ‘비용 다이어트’를 겪으며
브랜드 가치와 소비자 신뢰는 반비례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죠.
그리고 종착역은?
기업회생 신청.
기업 구조조정이 아니라, 소비자와 투자자 구조조정
문제는 이 사태가 단순한 경영 실패가 아니라
의도적인 정보 은폐와 허위 행위로 판단된다는 점입니다.
검찰은 이미 김 회장 등이
신용등급 하락 통보 이전에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음을 포착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권을 발행했다는 점에서
사기 혐의를 적용한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신용등급 A3 → A3- 강등 3일 전,
전단채 발행 → 신용등급 강등 → 회생 신청.
이건 마치 “불 날 걸 알면서도 보험들고,
불 내고 보상 타기” 같은 시나리오 아닙니까?
이 사건이 던지는 의미: 사모펀드, 이대로 괜찮은가
이번 MBK-홈플러스 사태는 단순한 기업의 위기가 아니라,
사모펀드의 운영 방식과 철학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집니다.
이제껏 사모펀드는 투자자의 이익 극대화를 명분으로,
기업 생태계를 단기 수익 중심으로 조작해왔습니다.
그 결과는?
소비자는 허탈하고, 직원은 해고되고, 투자자는 손실.
그런데 이익은?
대부분 사모펀드 운용사와 핵심 경영진의 주머니로 직행했죠.
이제는 바뀌어야 할 때
물론 모든 사모펀드가 악당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모펀드의 기업 인수 구조, 정보공개 시스템, 회생제도의 악용 방지 등에 대한
제도 개선 논의가 반드시 뒤따라야 합니다.
투자란 상생이지 착취가 아닙니다.
MBK가 그 차이를 보여주지 못한 만큼,
이제는 제도와 법이 보여줘야 할 시간입니다.
그래야 다음 홈플러스가, 다음 투자자 참사가 없을 테니까요.
이게 바로 MBK식 CSR?
MBK는 말합니다.
“회사를 살리려 했다.” 하지만 결과는 죽음입니다.
혹시 MBK의 CSR이
‘Company Suicide Responsibility(기업 자살 책임)’은 아니었는지,
묻게 됩니다.
이제 우리 모두가 사모펀드의 경영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더 날카롭게 지켜봐야 할 때입니다.
투자는 책임입니다.
책임 없는 투자는 사기로 끝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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