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값이 46주 연속으로 상승했습니다.
예, 무려 46주.
태어나서 46주 동안 꾸준히 성적 올린 학생은 드물겠지만,
서울 아파트는 해냅니다.
자본주의가 낳은 기특한 자식이에요.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5년 12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1% 상승했다고 합니다.
“어차피 못 사”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사람들,
지금은 “진작 살 걸…”로 바뀌었죠.
뒤늦게 입주민이 아닌 입짧은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성동·광진·마포, 이젠 오를 곳도 지쳤다
이번 주에도 성동구(0.34%), 광진구(0.25%), 마포구(0.26%)가 단단히 한 건 했습니다.
마치 부동산계의 아이돌처럼 팬덤이 탄탄하죠.
한강이 보이기만 하면 평당 5천만 원은 우습고요.
"강 건너 10억 더"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한강벨트? 아니, 이젠 한강벨트 = 황금벨트입니다.
실거주?
필요 없습니다. 뷰(view)만 있으면 뿌듯하니까요.
집에서 누워 한강을 보는 게 아니라,
통장 잔고를 보며 우는 시대가 왔습니다.
상승 이유? 이유는 없고, 그냥 오름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정주 여건이 좋아서, 재건축 기대감이 있어서, 금리가 내릴 것 같아서…”
근데요, 우리도 압니다.
이유는 항상 ‘나중에 생각나는 핑계’일 뿐.
실은 그냥 오르니까 오른 거예요.
집값은 약간 주식의 밈주(Meme stock)랑 비슷합니다.
오르는 이유가 중요한 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오를 줄 안다”는 믿음이 전부.
부동산 불패라는 말은 사실
“누군가 바보가 되지 않는 한”이라는 조건부 승리입니다.
근데… 바보가 너무 많아요.
2026년? 착각하지 마세요, 인생은 리셋이 없어요
많은 사람들이 말합니다. “금리 내리면 다시 랠리 온다!”
그 말이 사실이면, 1997년 IMF도 금리로 막았을 것이고,
2008년 금융위기도 6개월짜리 해프닝이었겠죠.
2026년 하반기부터 세계 경제가 삐끗하면요?
그땐 집값도 같이 뛰는 게 아니라, 계단 아래로 고꾸라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 전에 정부는 세 번쯤 대책을 내고,
시장은 그 대책에 감동한 척 3일 반등한 뒤, 다시 본심을 드러내겠죠.
기억하세요.
집값은 전 국민이 달리는 ‘눈치 게임’입니다.
늦게 뛰면 물리고, 일찍 뛰면 벌고.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뛸 수 없다는 거예요.
왜냐고요? 통장 잔고가 반응이 없어요.
그냥 시체입니다.
서울 집값은 올랐지만, 당신의 월급은?
서울 아파트가 46주 연속 올랐다는 건,
집값이 대단한 게 아닙니다.
서민이 46주 연속 소외당했다는 뜻입니다.
집값 상승은 곧 자산 격차 확대,
청년의 좌절, 지방 인구 소멸의 다른 이름일 뿐이죠.
우린 오늘도 오른 집값을 바라보며,
어제보다 더 멀어진 내 집 마련의 꿈을 곱씹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엔 이렇게 말하겠죠.
“다음 생엔 서울 15평 아파트로 태어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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