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아나운서 소환, 도이치모터스와 풍자극 같은 현실

김범수 전 SBS 아나운서. 사진lKBS2

 

 

대한민국의 현실이 때로는 막장 드라마보다 더 흥미진진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 주인공은 김범수 전 SBS 아나운서와,

언제나 정치·경제 뉴스의 단골손님인 김건희 그리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입니다.

 

김범수, 도이치모터스, 그리고 코바나컨텐츠

특검팀은 2025년 8월 3일, 김범수 전 아나운서를 소환했습니다.

그는 과거 김건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의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인물입니다.

 

문제는 그 재직 시기가 바로 도이치모터스 2차 작전 시기(2010~2012년)와 겹친다는 점이죠.

세상 참 기막힌 타이밍입니다.

마치 “드라마 작가가 각본을 쓴 듯한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검팀은 김범수 전 아나운서의 주식 거래 정황을 포착했다고 합니다.

혹시 김건희가 “이 주식, 좀 잡아보세요” 하고 건넨 건 아닐까?

특검팀은 그가 단순한 참고인을 넘어

주가조작의 풍경화 속 한 점이었을 가능성까지 살피고 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다시 무대에 오르다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이어진 주가조작 스캔들입니다.

권오수 전 회장은 91명 명의의 157개 계좌를 총동원해 주가를 쥐락펴락했고,

김건희는 그 과정에서 전주로 의혹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작년까지 검찰은 “증거 불충분”이라며 불기소 처분을 내렸죠.

그러다 고발인 최강욱 전 의원의 항고와 서울고검의 재수사 결정으로

김건희 특검 시즌2가 개막했습니다.

 

이제 수사팀은 녹취록 수백 건과 주식 거래 기록을 들고,

“이제 진짜 피날레다”라는 각오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풍자의 나라, 대한민국

김범수 전 아나운서는 8시간 동안 참고인 조사를 받고 나와

“성실히 조사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 시선은 이미

‘아나운서에서 주가 뉴스의 주인공’으로 변신한 그의 행보에 쏠려 있습니다.

 

이쯤 되면 국민들은 묻습니다.

“정말 이쯤에서 멈출까? 아니면 더 깊은 ‘풍자극’이 기다리고 있을까?”

김 건희가 곧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으니,

대한민국 드라마의 다음 회차는 곧 공개될 예정입니다.

 

결국 남는 건?

이 모든 사건의 결말이 어찌 되든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주가는 흔들리고, 국민들은 피로합니다.

 

그리고 역사는 언젠가 묻겠죠.

“당신들은 무엇을 위해 그렇게 주가를 흔들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