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바람피워도 아내가 사과하는 나라?

세상에는 참 다양한 나라가 있고,

그만큼 다양한 결혼 문화도 존재하겠지.

 

근데, 남편이 바람을 피워도, 아내가 사과하는 나라가 있다고, 알고 계셨나?

바로 먼 나라 이웃나라 일본 얘기야.

 

듣기만 해도 어이가 없다고?

맞아 그래서 오늘은 바로 그 기묘한 나라,

 

일본의 결혼·이혼 그리고 불륜 사과 문화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해.

 

 

남편이 바람을 피워도… “아내가 죄송합니다”

 

최근 일본 국가대표 유격수 겐다 소스케의 불륜 사건이 터졌어.

그는 20대 여성과 1년 넘게 밀회를 즐겼고, 해외 원정지에서도 바람은 계속되었지.

 

그의 불륜보다 더 충격이었던 건,

아내 에토 미사의 반응이야.

 

그녀는 피해자인데도

“남편이 야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고개를 숙였다나 뭐래나

 

이게 뭐야?  뭐 하는 시추에이션이야?

사랑이야? 의리야? 아님 일본식 의무감?

하여간 하는 짓도 골 때리는 나라고 국민이야

 

“저희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지가 바람피운 것도 아닌데 아내가 사과)

 

이게 끝이 아냐

수영 선수 세토 다이야의 불륜 때도

아내 세토 유카가 남편보다 더 긴 사과문을 썼고,

연예계에서도 아내들의 ‘공식 사과 릴레이’는 이어졌데.

 

이쯤 되면

일본은 “불륜은 개인의 일탈이 아닌 가정의 공동 책임”이라는

연대 책임 문화가 뿌리 깊은 듯해.

 

아내는 감시자, 남편은 자유로운 영혼…?

 

 일본 결혼 문화: 결혼하면 퇴사합니다?

 

일본에서는 결혼과 동시에 “결혼 퇴사(結婚退社)”라는 전통이 있데.

많은 여성들이 결혼을 하면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된데.

 

즉, 결혼은 곧 “남편 내조 전문직”으로 직종 전환하는 것이지

여성의 사회 진출률이 낮은 이유이기도 하지.

 

하기사 30여 년 전 내가 결혼할 당시

우리도 이런 분위기였어.

 

또 한 가지 특이한 점!

일본은 혼인신고서 제출만으로 법적 부부가 되며,

결혼식은 옵션이라나 뭐라나.

 

그래서 친구한테 "결혼 언제 했어?" 물으면

“작년 11월 7일, 도장 찍은 날~”이라고 한데.

 

 이혼도 빠르고 쿨하다! “서류 내면 끝”

 

일본 이혼의 90%는 협의 이혼

즉, 둘이 동의하면 그냥 서류 쓰고 제출하면 바로 끝.

판사도, 재판도, 눈물도 필요 없스무니다. (물론 돈 문제는 예외)

 

그리고 한 가지 더.

 

일본은 부부가 반드시 같은 성(姓)을 써야 한데.

대부분 여성이 남편 성을 따르고, 이혼 후에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데.

좌우간 내 머리로는 이해 불가

 

 자녀는 엄마 몫? 단독 친권 원칙

 

일본은 공동 친권 개념이 없어

이혼하면 아이는 한쪽 부모에게만 법적으로 귀속되는데 대부분 엄마가 양육하게 되지.

 

그래서 아빠가 아이를 보려면 “면접교섭권”을 통해

“한 달에 두 번 2시간씩 면회” 이런 식으로 제한적으로 만나.

 

아빠는 ATM이자 ‘월 2회 제한 출입 허가자’가 되는 거지.

 

 "졸혼하세요~" 부부 졸업 제도도 있다

 

일본에선 중장년층 사이에서 ‘졸혼(卒婚)’이란 개념이 유행 중

법적으로는 부부지만, 각자 사는 거지.

우리도 그러더니 일본서 배웠나 아님 일본이 우리한테 배웠나?

 

같은 집에서 다른 방 쓰기부터, 아예 따로 집을 얻고 사는 경우도 있데.

은퇴 후엔 여행도 혼자, 식사도 혼자.

간섭도 없고, 말다툼도 없고…

 

편안한 말년 부부 생활!

 

 마무리 정리

 

 남편이 바람피워도 아내가 사과하는 건 일본만의 문화

 결혼은 직장을 그만두는 ‘삶의 전환점’이자 여성의 은퇴 신호

 이혼은 깔끔하지만, 자녀는 한쪽만 독점

 졸혼으로 부부도 각자의 자유를 찾는 시대

 

일본의 결혼과 이혼 문화는 고요하고, 질서 정연하지만

어딘가 섬뜩하고, 냉정한 느낌도 들지.

자유를 추구하는 듯하면서도, 책임을 강요하는 느낌?

 

결혼도, 이혼도, 각자의 방식이 있고, 문화마다 기준은 다르지

하지만 한 가지는 같아.

 

행복하자고 하는 결혼,

더 이상 눈치 보며 살진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