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금요일,
4월 11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6주년이 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은
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임시정부가 수립된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3·1 독립만세 운동의 정신을 계승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역사적 의의를 기리고,
독립운동사를 통한 민족 공동체 의식을 확립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의 의미와 의의에 대해 알아보자.
우리 역사상 최초의 ‘민주공화제 정부’ 수립
1919년 4월 11일,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었다.
이는 우리 민족이 왕정(군주제)이 아닌 공화국 체제를 공식 선언한 최초의 사례이다.
헌법 제1조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함."
이는 단순한 망명 정부가 아닌, 정치 체제의 대전환 선언이었다.
3·1 운동의 정신을 계승한 정치적 실천
1919년 3월 1일, 전국 방방곡곡에서 200만 명 이상이 참여한 비폭력 독립운동이 벌어졌고,
이를 계기로 국내외 독립운동 세력은 조직적 정치체로 결집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그 결과, 4월 11일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공식 수립된다.
3·1 운동은 단순한 민중운동을 넘어 국가 건국운동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해외 독립운동의 중심이자 국제 외교의 주체
임시정부는 단순히 선언적 조직이 아니라,
외교·군사·행정 조직을 갖춘 실질적 정부 기능을 수행했다.
김규식이 파리강화회의에 대표로 파견되어 독립을 호소했고,
연통제(국내 비밀 행정망)와 교통국(정보통신망)을 운영하며
국내외에서 자금 모금, 항일 활동, 정보 전달 등을 수행했다.
광복 후 대한민국 정부의 법통적 뿌리
1948년 수립된 대한민국 정부는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있다고 헌법 전문에 명시되어 있다.
이는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일제의 식민지 통치에서 시작된 나라가 아닌,
독립운동의 연장선에서 탄생한 ‘자주독립국가’ 임을 선언하는 역사적 정체성이다.
우리가 잘 몰랐던 숨은 이야기들
1. 처음부터 상하이에서 시작된 건 아니었다
1919년 3~4월, 서울(한성), 연해주(블라디보스토크), 상하이 등에서
서로 다른 명칭과 형태로 임시정부가 수립된다.
이후 4월 11일 상하이에서의 임시정부가 통합의 중심이 되었고,
9월에는 각 정부가 하나로 통합되며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단일 정부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즉, ‘임시정부 수립’은 하루아침에 된 게 아니라
전 세계 흩어진 독립운동 세력의 협력과 조율의 결과였다.
2. 이승만은 초대 대통령이었지만 ‘불신임’으로 탄핵됨
미국에 있던 이승만은 임시정부의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지만,
그의 외교 중심 노선과 국내 독립운동과의 괴리, 독단적 행보로 인해
1925년 임시의정원에서 불신임(탄핵) 결정을 받고 해임된다.
이는 임시정부가 단순한 인물 중심이 아니라,
민주적 절차와 견제 시스템을 갖추려 했던 정부였음을 보여준 것이다.
3. 여성 참정권이 포함된 ‘선진 헌법’
임시정부 헌법에는 남녀평등한 참정권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1919년 당시 세계 주요국 중에서도 여성에게 참정권을 인정한 나라는 드물었기에
이는 임시정부가 매우 진보적이고 개방적인 정치 이상을 지향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4. 의열단, 광복군 등 무장투쟁과도 연결된 정치 기반
임시정부는 단순한 정치 조직이 아니라
김원봉의 의열단, 백범 김구의 한인애국단, 한국광복군 등
무장 독립운동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었다.
특히 한국광복군은 연합군과 협력하여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으며,
이는 훗날 대한민국 국군의 정신적 기원이 된다.
1919년 4월 11일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니다.
그날은 우리 민족이 외세의 지배를 뚫고,
스스로 정부를 세우며 독립국가의 자격과 역량을 증명한 날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은
민주공화제의 시작이자,
헌법 정신의 뿌리이며,
세계를 향한 독립 의지의 선언이었다.
이제 우리는 단지 기념일로 기억하는 것을 넘어,
그날이 담고 있는 자주, 민주, 연대의 정신을 오늘날에도 되새겨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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