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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린샤오쥔 복귀 오성홍기로, 그가 건너간 건 얼음인가 국경인가

by 해피라이프99 2026.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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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시상대에 오르며 손가락으로 숫자 1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출처: 일간스포츠

 

 

 

 

2026년, 다시 얼음 위에 선 한 남자.

한국 쇼트트랙의 금빛 에이스, 임효준

이제 중국 대표 ‘린샤오쥔’으로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가 잊고 있던 이 이름, 다시 들으니 조금 묘하죠?

금메달리스트가 올림픽에 나간다는데 왜 박수가 아닌 눈살이 먼저 찌푸려질까요?

 

 평창의 영웅? 베이징의 병사?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임효준은 1,500m 금메달을 따며 "대한민국 쇼트트랙의 미래"라 불렸습니다.

 

하지만 1년 뒤,

그는 후배 선수에게 장난을 치다가 징계를 받습니다.

 

그 장난이 뭐였냐고요?

‘동성 후배 바지 벗기기’.

 

이게 만약 유치원에서 벌어졌다면 혼나고 끝났을 텐데,

여긴 국가대표 훈련장이잖아요.

 

징계는 1년, 여론은 싸늘.

그리고 임효준은 말없이 짐을 쌌습니다.

 

어딜 갔느냐고요?

“你好 Ni Hao.” 바로 중국입니다.

 

린샤오쥔, 중국 쇼트트랙의 자존심(?)

귀화 후 그는 ‘린샤오쥔’이라는 새 이름으로,

중국 대표팀에 합류했습니다.

 

중국은 그에게 훈련장, 지원, 기회를 제공했고,

그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을 노렸습니다.

 

그러나 IOC 규정에 막혀 무산.

“전직 국가대표는 귀화 후 3년은 쉬어야 출전 가능”이라네요.

(그동안은 연습생 신분으로 참았습니다.)

 

결국 그는 2025년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내가 1위” 포즈를 취하며 돌아왔습니다.

 

한국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말이죠.

누가 봐도 ‘전직 한국인’이었습니다.

 

그는 왜 그렇게까지 해야 했을까?

그에게 선택의 자유는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말 그 길밖에 없었냐?”라는 질문엔 고개를 갸웃하게 됩니다.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도 받았고,

은퇴 후 이미지 복구도 가능했을 텐데요.

 

하지만 그는 싸우지 않았고, 화해하지 않았고,

아예 나라를 바꿔버렸습니다.

마치 PC방에서 접속 안 된다고 본체를 바꾸는 느낌이랄까요.

 

스포츠는 국경을 넘을 수 있어도, 기억은 못 넘긴다

물론, 스포츠는 개인의 커리어입니다.

귀화도 자유고 선택입니다.

 

그러나 임효준은 단지 선수를 넘어,

국민의 가슴에 남은 이름이었습니다.

 

그 이름이, 경쟁국 대표로 다시 등장했을 때 —

그건 그냥 이적이 아니라 “심리적 트레이드”나 다름없었죠.

 

린샤오쥔의 올림픽 출전 소식이 들려온 그날,

대한민국 스포츠 팬들의 반응은 이랬습니다:

 

“누가 금메달 줬더니 이적했네?”

“빙상도 판권 계약 있냐?”

“쇼트트랙판 손흥민이 중국 유니폼 입고 나온 셈.”

 

그는 돌아왔지만, 우리는 돌아올 수 있을까?

린샤오쥔은 8년 만에 다시 세계 무대에 섰습니다.

빠릅니다. 강합니다. 실력은 여전합니다.

 

그러나 가슴에 새긴 국기는 이제 태극기에서 오성홍기로 바뀌었죠.

 

우리는 기억합니다.

그의 질주, 그의 금메달, 그의 장난, 그리고 그의 침묵.

귀화는 개인의 자유지만, 실망은 국민의 권리입니다.

 

링 위에서 이긴 사람만 챔피언이 아닙니다.

심장 속에서 이긴 사람만이,

 

진짜 국가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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