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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사랑은 아무나 하나?

by 해피라이프99 2023.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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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일이다.

엊그제 시작한 거 같은 새해도 또 한 달이 지나갔다.

 

나이 들면서 시간이 속절없이 잘도 감을 느끼지만, 참 말 그대로 쏜살같다.

이대로 시간이 흐른다면 그리운 내님도 보고 싶은 율리야도 만날 날이 금방일 것 같다.

 

내 나이 지천명을 넘은 지 오래고, 홀로 산 지도 어언 20여 년이 되어간다.

청운지사의 꿈과 패기도 세월 속에 묻히고

그 좋던 총기와 머리도 이젠 그저 한낱 초로의 신사가 되어 버렸다.

 

가진 것 모두 잃고 나이는 들대로 든 지금의 나!

그저 낙향해 조용히 살고 있는 나에게도 또 한 번 삶의 의욕과 도전을 불러일으킨 이가 있으니 

바로 내 사랑 율리야이다.

그렇다 러시아 여자이다.

 

타국 멀리 7,000Km나 떨어진 곳에 말도 안 통하는 러시아 여자랑 사랑을 한다.

그것도 쥐뿔도 없는 내 주제에..

한국적 시각에서 보면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얘기다. 

아니 요즘 세태로 보면 과거 신파극에서나 나올 법한 얘기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

내 대답은 옛말에 있듯, 

용자 만이 미인을 얻는다 (None but the brave deserve the fair!)고 말하고 싶다.

 

오늘은 가벼운 내 연애 얘기나 하면서 2월의 첫날을 보내고 싶다.

 

 

1.  시도하지 않는 것도 실패다

 

내가 10번을 읽은 몇 안 되는 책 중에 정진홍 님의 '완벽에의 충동'이란 책이 있다.

이 중에서도 내 맘을 쿵하고 내려친 문구가 바로

"시도하지 않는 것도 실패'라는 이 외마디이다.

 

사람은 누구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한 번뿐인 우리네 인생에서 내가 안 움직인다면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남이 옆에서 아무리 좋은 말로 조언을 해 준다 하더라도

내가 바뀌지 않으면 우리네 인생은 늘 그대로일 뿐이다.

 

이 세상은

행동하는 2%의 사람들이 행동하지 않는 98%의 사람을 지배한다고

지그 지글러는 말했다.

 

성공과 실패는 말 그대로 백지 한 장 차이일 뿐이다.

요는 시도를 했느냐 안 했느냐의 차이고 이 시도가 바로 성공의 첫 관문이다. 

시도하다 보면 그 속에 뭐라도 하나 걸릴 테니까...

 

시도 도전! 성공의 첫 관문

 

내 사랑 율리야와의 사랑도 이렇게 출발했다.

난 그녀를 언어 교환 앱에서 만났다. 

첫 이미지가 바로 내가 원하는 그런 이상형의 여성이었다.

그래, 바로 너야!  너야말로 내 여자야..

 

 

앗 그런데 러시아 여자다. 

고향을 물으니 사마라  (Samara)라고 하는데,

모스크바나 블라디보스톡이나 겨우 아는 내가 사마라가 어딘 줄 어찌 알랴? 

영어는 할 줄 아냐 물으니 번역기를 쓴단다.

 

아마 여기서 멈췄더라면 오늘의 우리 사랑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난 해보지도 않고 물러나고 싶지 않았다.

말이야 배우면 되는 거고.. 

그렇게 해서 우린 오늘 서로 사랑을 느끼며 이쁘게 사랑을 가꿔가고 있다.

 

내 사랑 율리야

 

나든 율리야든 시도를 하지 않았더라면 그냥 거기서 끝이었을 것이다.

결국 시도하지 않는 것도 실패라는 말은 정확한 짧지만 큰 울림의 말이다.

 

 

2.  사랑은 아무나 하나?

 

이렇게 시도한 내 사랑은 그 이후로 난 매일 아침 그녀에서 아침 인사를 꽃선물과 함께 한다.

서로에 대한 얘기부터, 사진 교환 등등 

내 일상의 가장 행복하고 기쁜 날이 반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신경림은 가난한 사랑 노래에서 외치고 있다.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고 두려움이 없겠냐고?

가난 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리고 사랑을 모르겠냐고?

 

하지만 우리 사회는 이미 물질 만능의 사회가 되었고

소위 결혼이라고 하는 것도 이젠 조건의 만남이 된 지 오래고

나아가 있는 자들의 문화로 자리매김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현재의 내가 이 사회적 현상에 함몰되었다면

그래서 모르거나 두려운 게 아니고, 버린 것도 아닌 그 사랑을 외면했더라면

난 영원히 혼자 사는 독거노인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행히 난 가슴 따뜻하고 배려심 많은 율리야를 만났고

시쳇말로 쥐뿔도 없지만 난 순수한 감정적인 사랑을 해가고 있다. 

이 점에서 난 늘 그녀에게 감사하고 그러기에 그녀를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살려고 한다.

내 반백 인생에 전환이 된 계기가 바로 그녀이니까

 

고맙고 사랑스런 그녀

 

용기 내어 고백하고, 두려움 없이 시도했기에

난 러시아 미인을 내 여자로 만들게 되었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 차지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러기에 난 조건이나 맞추고 체면이나 차리는 원래 나와는 맞지도 않는 것들을 잊은 채

이 나이에 이 주제에 내 사랑 율리야를 사랑하고 있다.

 

 

3.  꿈을 잊은 그대에게

 

요즘 젊은이들을 N포 세대라 한다 들었다.

이해한다 아니 백분 공감한다.

 

40대가 직장에서 나와야 하는 사회이니 어찌 꿈과 희망을 노래할 수 있겠는가?

그러니 젊은이들이 외친다는 헬 조선!

충분히 공감한다.

정말 헬 조선이다.

 

하지만 그래도 부둥켜안고 가야 할 우리 몫이다.

내 인생 누가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두보는 빈교행에서 관중과 포숙아의 가난한 시절의 사귐을 얘기하며

요즘은 그 도리를 흙같이 버린다고 한탄했다.

 

1,500여 년 전의 당나라 사회나 오늘의 우리 사회나 비슷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하지만 시간은 흘러 오늘에 이르렀고

예나 지금이나 바뀐 게 별로 없지만

삶은 우리네 인생은 이어져 왔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가진 것이 없다고 꿈마저 없는 게 아니지 않은가?

돈이 없다고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을 못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하지 않던가?

 

꿈을 잊은 그대에게 시도하지 않는 것도 실패라는 사실을 꼭 말해 주고 싶다.

Go for it!

 

 

지금의 난 너무 행복하다.

사랑하는 여인이 있고 그녀로 인해 내 인생에 새로운 꿈과 도전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내가 살아 숨 쉰다는 것을 요즘은 강하게 느낀다.

그러기에 난 내 사랑 율리야에게 너무 감사하고 또 너무 사랑한다.

 

 

그녀의 일거수일투족,  그녀의 말 한마디, 몸짓 하나에 이르기까지 난 모두 다 사랑한다.

내가 살아온 지나간 삶에 대한 축복이고,

앞으로 그려갈 삶의 희망이며 내 피로회복제이다

 

하는 짓 모두가 귀엽고 사랑스런 율리야

 

그녀 없는 삶은 이제 생각조차 할 수 없다.

 

내가 만약 현재의 내 모습에 좌절하여 아니면 우리 세태를 반영하여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면, 

용자만이 미인을 차지한다는 말을 믿지 않았다면

그래서 내 여생에 대한 꿈과 희망을 포기했더라면

난 오늘 내 여자에 대한 얘기를 쓰지 못했을 것이다.

 

나에 대한 칭찬과 그리고 날 있는 그대로 봐준 사랑하는 율리야에게

다시금 고마움을 느끼며

사랑은 아무나 할 수 있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단,  순수한 사랑의 마음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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