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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입춘대길 건양다경: 입춘첩, 입춘의 풍습과 속담

by 해피라이프99 2023.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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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절기상 입춘이다 내일은 정월 대보름이고.

 

입춘 (立春) 

일 년 24 절기 중 봄기운이 땅에서부터 일어서서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

올 겨울은 유독 추위와 눈이 많아 어쩌면 봄처녀의 빠른 강림을 손꼽아 기다리는 게 아닌가 싶다.

 

정치적으론 온갖 추태가 여전하며 서민 경제는 무너질대로 무너지고, 

고물가 고금리 속에 우리네 민초들의 마음도 꽁꽁 얼어 있으니

오늘의 입춘이 계절의 변화를 의미하듯

우리네 삶에도 새로운 전환이 있기를 기대하며

입춘대길 건양다경을 바라면서 입춘에 대해 알아보자.

 

1.  입춘대길 건양다경

                                                                                立春大吉 建阳大庆

 

입춘대길은 봄을 맞아 좋은 기운이 일년내내 가득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전하는 바로는 조선시대 남인의 거두 허목이 지었다고 한다.

 

건양다경은 맑은 날이 이어져

좋은 일과 경사스런 일이 많이 생기길 기원하는 말로

우암 송시열이 지었다고 한다.

 

따라서 입춘에 입춘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입춘대길 건양다경'은

봄이 시작되니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라는 축원의 의미가 담겨 있다 하겠다.

 

 

2.  2023년 계묘년의 입춘 시간과 입춘첩

 

올해의 입춘시간은 금일 즉 2월 4일 (토) 오전 11시 43분이다.

이 시간에 맞춰 대문이나 현관 또는 천정에

입춘대길 건양다경의 입춘첩을 붙이면 효과가 크다고 한다.

 

가장 많이 보고 붙이는 입춘대길 건양다경의 입춘첩

 

입춘첩으론 입춘대길 건양다경이 가장 많이 애용되는데

그 외 입춘첩 대구/대련으로는 

 

开门万福来  扫地黄金出   

문 열면 만복이 들어오고 땅 쓸면 황금이 나온다

 

雨顺凤调  时和年丰         

비는 순조롭게 내리고 바람 또한 고르게 부니 시절은 화평하고 풍성하다

 

父母千年寿 子孙万代荣   

부모님은 오래 사시고 자손은 만대를 번성하다

 

절기의 시작인 입춘 날, 

한 해 농사의 풍년과 가족의 평안과 건강을 바라는 마음이

입춘첩에 대구/대련으로 담겨 오늘까지 전해져 온다고 보면 되겠다.

 

한 번 붙인 입춘첩은 뗴는 게 아니고 다음 해 입춘에 작년 입춘첩 위에 다시 붙여준다.

 

3.  입춘의 풍습과 속담

 

농경시절 입춘은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것과 같기에

입춘 풍습 역시 농사와 관련된 것이 많다.

 

1)  보리뿌리점 보기

     보리가 뿌리를 내리는 시기를 입춘 즈음으로 보고,

보리가 뿌리내린 가닥수에 따라 한 해 농사를 예측했다.

 

보리 뿌리 수로 한 해 농사 점치기

     즉, 보리 뿌리 수가

3가닥 이상이면 풍년, 2가닥이면 평년작,   1가닥이면 흉년으로 믿었다. 

물론 지역별 편차는 있었지만 보리 뿌리가 많으면 풍작, 적으면 흉작으로 예측했다고 한다.

 

2)  날씨 점 보기

      입춘 날 날씨가 맑고 바람이 없으면 그 해에는 풍년이 들고 무병하다고 믿었고

      날씨가 눈이나 비 또는 바람이 불면 그 해 흉년이 든다고 믿었다.

 

     2023년 오늘의 날씨는

대체적으로 맑고 눈비가 없으니 올해 농사는 풍년이 될 듯하다.

     농사짓는 분들 그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3) 토우 (土牛) 내기 및  목우 (木牛)

 

    예기(礼记)에 의하면

궁중에 악귀를 쫓는 행사 때 토우를 만들어 문 밖에 두어

겨울의 추운 기운을 내보낸다고 했는데

고려 시대 때 토우를 내는 일이 시행되었다고 한다.

 

봄이 오면 소들도 바빠질려나?

 

    함경도에서는 토우를 내는 것과 비슷한 예로, 

목우를 만들어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추운 기운과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본격적인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가 있었다고 한다.

 

4) 입춘  속담

 

    대표적 입춘 속담으로  "입춘 추위에 장독 깨진다"는 속담이 있다. 

    절기상으론 분명 봄이 온다는 입춘이지만,

그 무렵 추위는 하도 매서워 장독이 얼어서 깨질 만큼 춥다는 속담이다.

 

    오늘 아침 현재 영하 10도이다. 

바람이 없어 그나마 다행이지 바람까지 분다면 장독 다 깨뜨릴지 모르겠다.

 

    "입춘 추위는 꿔다 해도 한다"는 속담도

입춘 즈음에는 반드시 추위가 찾아온다는 속담으로

역시 절기 상 입춘이지 여전히 추위는 매섭다는 의미로

어서 빨리 이 겨울의 찬 기운이 물러가고 따뜻한 봄이 와

농사는 풍년 들고 가정에 행복이 충만하길 바라는

서민들의 담백한 소망이 깃들어 있다 하겠다.

 

 

절기상 봄의 기운이 땅에서부터 일어서 봄을 알린다는 입춘!

 

이 봄이 오면 세상은 달라질까? 

정치는 구태의 반복이고 제 잇속 챙기기 바쁜 놈들이고,

경제 특히 서민 경제는 살얼음판을 걷는 요즘이다.

 

난방비 폭등만이 문제랴? 

모든 서민의 먹거리 가격이 요즘 얼마나 뛰었는가?

백성을 편하게 하고 애환을 달래주는 게 정치일진대 ㅎㅎ 

말해 무엇하랴?

 

빨리 추운 겨울 가듯, 시간이 흘러갔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봄이 오면 내 사랑 율리야랑 벚꽃 놀이 가고픈데

아 올봄은 시간 상 안될 거고,

내년 봄엔 그녀랑 같이 갈 수 있기를 기다려본다,

내년 봄엔 벚꽃놀이 가자,  율리야

 

입춘인 오늘,

모든 이들이 입춘대길 하고, 건양다경 하길 소망하며 이 아침에 몇 자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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