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의 수갑 패션쇼
어제 10월 2일, 서울 강남 자택에서 수갑을 천으로 가린 채
경찰 호송차에서 내리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여전사라더니, 이제는 패션쇼인가요?
“수갑은 안 보이지만 여전사의 패션 감각은 빛난다”라는 풍자가 절로 나옵니다.
그녀의 말은 더 가관이었습니다.
“국회에 출석하느라 경찰에 못 갔는데 수갑을 채웠다”라니…
법보다 바쁜 스케줄을 자랑하는 전사님,
이번엔 체포적부심이라는 ‘아이템’을 장착했습니다.
여전사 게임판에서 새로 얻은 무기쯤으로 보였을까요?
정치적 중립은 '체크 안 한 퀘스트'
경찰의 혐의 적용은 간단합니다.
국가공무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보수 여전사”, “가짜 좌파와 싸우는 전사들”이라던 발언이 문제였죠.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은 ‘필수 퀘스트’인데,
이 전 위원장은 아예 건너뛴 듯합니다.
RPG 게임에서 퀘스트를 무시하면 버그가 터지듯,
결국 체포라는 버그가 터졌습니다.
체포적부심, 새 시즌 오픈?
이 전 위원장 측은 즉시 체포적부심 청구를 예고했습니다.
체포적부심은 법원에 “내 체포가 합당했는지 다시 봐 달라”는 제도인데,
마치 TV 프로그램 “리얼리티 쇼 – 나는 결백하다”의 새로운 시즌처럼 보입니다.
6번 불응한 소환장을 ‘우편물이 늦게 왔다’는 핑계와 함께 말이죠.
국민들 귀에는 ‘집 앞 편의점 택배보다 느린 우편’ 드립처럼 들리지 않을까요?
비리 의혹과 '여전사 브랜딩'
더구나 이 전 위원장은 과거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라는 꼬리표도 달고 있습니다.
그런 그녀가 유튜브에서 보수 여전사를 자처한 건,
어쩐지 ‘정치 입문 오디션 영상’ 같아 보입니다.
보수 진영의 팬덤 정치에 편승하려는 듯한 모습은
‘여전사’라기보다 “브랜딩 전사”라고 불러야 맞지 않을까요?
풍자적으로 본 '보수 여전사'의 민낯
여전사는 원래 앞장서서 싸우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 본 건 수갑은 천으로 가리고,
소환장은 회피하며, 법 위반은 ‘자기 방어’라 우기는 모습뿐.
이쯤 되면 보수 여전사가 아니라 “비리 코스프레 여전사”입니다.
정계 입문을 노린 자기 PR이라면,
최소한 ‘비리 논란 없는 클린 이미지’라는 기본 장비는 갖췄어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으로서는 국민에게 신뢰를 주기보다
웃음거리를 던지는 데 더 성공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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