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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한글날: 세종대왕의 천재적 발명품, 한글은 인간을 위한 인공지능이었다?

by 해피라이프99 2025.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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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헤럴드경제

 

매년 10월 9일, 우리는 ‘한글날’을 맞는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보자.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한글날은 "공휴일"이라는 단어로 더 유명하지 않던가?

 

그런데 말이다.

이 날을 그냥 ‘쉬는 날’ 정도로만 생각한다면, 세종대왕님께서 하늘에서 심히 노하실지도 모른다.

왜냐고? 그분이 만든 ‘한글’은 인류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문자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한글, 사실상 15세기의 인공지능

세종대왕은 1443년, 조선의 언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글을 창제했다.

당시 조선은 한자(중국 문자)를 사용했는데, 배우기 어렵고 보통 백성은 자기 이름도 제대로 쓸 수 없었다.

세종은 이런 현실을 보고 말했다.

 

“어찌 백성이 글을 몰라서 뜻을 전하지 못하랴.”

그래서 직접 만든 것이다 — 백성을 위한, 백성에 의한, 백성을 구원할 문자.

 

그리고 1446년, 그 이름을 훈민정음(訓民正音)이라 지었다.

뜻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 지금으로 치면 오픈소스 프로젝트 이름 같다.

세종대왕은 사실상 ‘세계 최초의 오픈소스 개발자’였던 셈이다.

 

자음은 발음기관을, 모음은 우주를 닮았다

한글의 자음은 우리 입 모양을 본떠 만들었다.

‘ㄱ’은 혀뿌리가 목구멍을 막는 모양, ‘ㅁ’은 입술을 다문 모양, ‘ㅅ’은 이빨을 본뜬 형상이다.

다시 말해, 한글은 “내 얼굴을 그려 만든 문자”다.

 

그리고 모음은 철학이 들어 있다.

‘ㆍ’는 하늘(天), ‘ㅡ’는 땅(地), ‘ㅣ’는 사람(人)을 상징한다.

이 셋을 조합해 ‘ㅏ, ㅓ, ㅗ, ㅜ’ 같은 모음을 만든다.

이쯤 되면 단순한 문자라기보다 우주를 담은 철학 체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세종대왕은 문자 창제뿐 아니라 

“우주 삼라만상을 디자인한 UX 디자이너”

였다.

 

배우기 쉽고, 논리적이며, 세상에서 제일 친절한 문자

세계에는 5천 개가 넘는 언어가 존재하지만, 그중 ‘읽는 법을 하루 만에 배울 수 있는 문자’는 오직 한글뿐이다.

외국 언어학자 로버트 램지는 이렇게 말했다.

“한글은 하루면 배우고, 일주일이면 쓸 수 있다.”

 

영어의 A는 ‘에이’, ‘애’, ‘아’ 등 상황에 따라 달라지지만 한글의 ‘ㅏ’는 언제나 ‘아’다. 변심 따위 없다.

이토록 일관성 있는 문자는 찾기 힘들다.

그래서 외국 학자들은 한글을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인간 친화적인 문자”라 부른다.

 

세종대왕은 “발음기관의 원리를 문자에 반영”했고, 이를 통해 누구나 소리를 보고 글자를 배울 수 있게 했다.

이건 단순히 ‘문자’가 아니라, AI의 원조격 알고리즘적 설계다.

그래서일까? 600년이 지난 지금도, 컴퓨터와 스마트폰에서 한글은 입력 효율이 가장 높은 문자다.

세종대왕님, 당신은 정말... 미래에서 오셨나요?

 

한글은 민주주의의 출발점이었다

한글이 세상에 나오기 전, 글은 ‘권력자’의 전유물이었다.

양반만 한자를 배웠고, 백성은 글을 읽을 수도 쓸 수도 없었다.

 

그러나 훈민정음이 반포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농부도, 부녀자도, 상인도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쓸 수 있었다.

 

“모두가 말할 수 있는 사회”, 그것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시작 아니겠는가?

한글은 ‘민중의 언어’를 만들어 한국을 문해율 99%의 나라로 만들었다.

이건 세종대왕의 문자가 아니라, 국민의 해방 도구였다.

 

유네스코도 감탄한 문자

1997년, 유네스코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했다.

유네스코가 세종대왕의 이름을 딴 “세종대왕 문해상(Sejong Literacy Prize)”을 만든 이유도 문맹 퇴치에 기여한 한글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서다.

 

영국 언어학자 제프리 샘슨은 이렇게 말했다.

“한글은 인류가 만든 문자 중 가장 훌륭한 문자다.”

세계가 인정한 문자, 바로 우리가 매일 쓰는 한글이다. 그런데 우리는 정작 그 가치를 너무 당연하게 여긴다.

 

한글은 이제 세계로 간다

요즘은 해외에서 한글을 배우는 외국인도 급증하고 있다.

K-pop, K-drama 덕분에 전 세계가 “안녕!” 대신 “안녕하세요~”를 말한다.

유튜브에는 “Korean Alphabet Challenge” 영상이 넘쳐난다. 한글이 이제는 문화 아이콘이 된 셈이다.

패션 브랜드 로고에도 한글이 등장하고, 한글 폰트는 글로벌 디자인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600년 전 세종대왕이 만들 때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그의 문자가 글로벌 문화 코드가 될 줄은 말이다.

이쯤 되면, 한글은 단순한 문자 시스템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소프트파워 그 자체다.

 

세종대왕님, 당신은 UX 디자이너이자 AI 개발자였습니다

한글은 세종대왕의 천재성과 애민정신이 만들어낸 ‘인류를 위한 알고리즘’이다.

그 구조는 과학이고, 철학은 인간 중심이며, 디자인은 예술이다.

600년이 지난 지금, 인공지능 시대에도 이토록 완벽한 시스템을 찾기 어렵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한글은 세종대왕이 만든 인간 중심 인공지능이다.”

 

그분이 15세기에 이미 해낸 걸, 우리는 이제야 ‘혁신’이라 부른다.

 

오늘 한글날,

태극기 달기 전에 잠시만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우리가 매일 쓰는 그 ‘ㄱㄴㄷ’의 아름다움을 떠올려보자.

그리고 이렇게 외쳐보자.

 

“세종대왕님, 당신이 진정한 개발자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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