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의 시작은 유감스럽게도 "정치 드라마 리마스터 에디션"으로 막을 올렸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
그녀는 "1억 원 공천헌금"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타이틀을 등에 업고
전격 탈당이라는 명장면을 남기며 퇴장했다.
새해맞이 정치판에 웃음 반, 실소 반의 입담을 안겨준 셈이다.
정치판은 연극이다, 다만 무대가 국회일 뿐
"정치에 돈이 개입되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죠."
이젠 어느 드라마보다도 더 익숙한 클리셰다.
마치 계절마다 한 번씩 찾아오는 황사처럼,
‘공천=돈’ 공식은 변함없이 재방송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강선우 의원 측이 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
중심 줄거리다.
상대 배우는 김경 전 시의원.
"정확히 누구 손을 거쳤는지?"라는 질문은 여전히 스모그 속 안개처럼 뿌옇다.
하지만 정작 수표보다 더 확실한 것은...
강선우 의원의 탈당이었다.
"돈 받은 적 없다" → "탈당하겠다"
강 의원은 처음엔 시치미를 떼었다.
"돈 받은 적 없다"는 단호한 부인.
그러나 언론 보도, 녹취록, 국민 여론이 차곡차곡 쌓이자,
결국 2026년 1월 1일, 탈당을 선언했다.
SNS를 통해 "당에 너무 많은 부담을 드렸다"며 머리를 숙였지만,
국민들 눈엔 그저 "다음 회차 스포일러" 수준이었다.
“죄송합니다. 제가 이쯤에서 빠지겠습니다. 대신 수사엔 성실히 협조하겠습니다.”
...하지만 성실 협조보다 더 궁금한 건,
그 1억 원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다.

정청래 대표의 ‘손절 미학’
당대표 정청래는 단호했다.
지위고하 막론하고 성역은 없다
며 강 의원을 윤리감찰대상에 올렸다.
‘당 대표가 이렇게까지 말했는데…’라는 공기 속에서,
강 의원의 탈당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이쯤 되면 “탈당은 면죄부인가?”라는 질문이 떠오른다.
정치판의 전통적 풍경 중 하나는
“논란 → 탈당 → 사라짐 → 복귀”라는 만고불변의 스토리라인이다.
흡사 아이돌 그룹의 ‘군백기’와 같은 느낌?
1억 원이면 무엇을 할 수 있나?
1억 원이면 뭐든 할 수 있다.
아파트 전세금 일부, 치킨 2천 마리, 중고차 한 대,
그리고… 공천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의혹일 뿐이다.
사법적 판단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국민 정서는 단순하다.
“정치인들이 공천받으려면 성실함과 경력으로 승부 보라 했더니,
통장 잔고로 승부를 보려고 하네?”
같은 씁쓸한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정치와 돈의 끈질긴 로맨스
정치는 공익을 위한 장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그 장이, 공천장(公薦場)이 아닌 경매장(競賣場)처럼 느껴지는 건 왜일까?
돈이 정치를 사로잡고, 정치는 돈에 빚지고,
그러다 정치인은 국민의 신뢰를 갚지 못하고 사라진다.
이 고리는 이제 좀 끊어야 하지 않겠는가.
정치개혁은 언제쯤 진짜 올까?
정치판의 자정 노력은 자주 들려온다.
‘투명한 공천’, ‘윤리 감찰’, ‘성역 없는 수사’ 등 그럴듯한 단어들이 연초마다 선언된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선언들이 번번이 공허한 메아리로 돌아오는 이유는 하나다.
“책임은 없고, 기억은 짧고, 복귀는 빠르다.”
이번 강선우 의원 사태가 단지 또 하나의 소동으로 끝나지 않길 바란다.
아니, 끝나지 않게 해야 한다.
국민은 이제 익숙한 것보다 신뢰할 만한 것을 원한다.
마무리 한줄평:
정치판에 돈이 스며드는 건 음지의 일상이지만,
그걸 웃고 넘기는 국민이 되지 않기를.
다음 에피소드는 누구일까?
부디 “아무도 아니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국회라는 무대의 커튼은 조용히 닫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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