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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순재 추모, “국민배우의 퇴장” - 무대 밖에서도 박수 받으며 떠나다

by 해피라이프99 2025.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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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순재의 별세 소식에 연기자는 물론 가요계와 정계 등 각계각층에서 추모 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더팩트DB

 

 

연기 인생 70년.

무대 위에서, 브라운관 너머에서, 심지어 우리 밥상머리 교육까지 책임졌던 그 이름,

이순재 선생님께서 2025년 11월 25일 새벽,

향년 91세의 나이로 영면에 드셨습니다.

 

아니,

국민배우의 사망 기사에 “아니 이순재 선생님도 가신다고?”라는

감탄과 부정이 절로 나오는 건 저뿐만이 아니었을 겁니다.

 

“사람이 말이야~!”라는 고함 한 줄로 세대별 공감을 이끌어낸 그분.

연기력만으로 사람을 혼내놓고도 감사하게 만드는 마법.

 

그가 남긴 수많은 작품은

이제 대한민국 드라마 역사책 한 장을 통째로 장식할 것입니다.

 

연기는 예술이요, 그의 인생이었다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 후,

‘거침없이 하이킥’, ‘허준’, ‘이산’, ‘목욕탕집 남자들’까지,

그가 안 나온 드라마를 찾는 게 더 어려울 정도였죠.

 

단역이든 주연이든, 그분이 한 번 화면을 차지하면 시청자들 눈길은 스틸!

대사 한 마디 없이도 눈빛으로 전 국민을 훈계하던 진짜 어른,

그게 바로 이순재였습니다.

 

KBS 연기대상 최고령 대상 수상자라는 타이틀도 최근의 일이었고,

90이 넘은 나이에도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무대에 올랐던 그는,

단지 배우가 아니라 예술 그 자체였습니다.

 

추모의 물결, 모든 세대가 기억하는 ‘진짜 배우’

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뒤, 김혜수, 서예지, 이민정, 태연

후배 연예인들의 SNS는 애도의 물결로 넘쳐났습니다.

 

김혜수는 “평생 신세 졌다”며 눈물 어린 감사를 전했고,

태연은 과거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선생님 사랑합니다”를 남겼죠.

 

이재명 대통령 역시

“표정과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고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대통령도 팬심을 감추지 못할 정도면...

진짜 국민배우 of 국민배우 맞습니다.

 

KBS의 위트 있는 애도, 그리고 시청자들과의 이별

KBS는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특집 편성을 단행했습니다.

‘개소리’ 몰아보기라니, 제목은 유쾌하지만 그 안의 연기는 진심 그 자체였죠.

 

또한 여의도 KBS 본관 2층에는 일반인을 위한 분향소도 마련되었습니다.

빈소 조문은 제한되었지만, 팬들의 애도는 제한이 없습니다.

 

이쯤 되면 KBS 드라마국은 이순재 박물관을 하나 세워야 하지 않나 싶네요.

반세기 이상 방송계를 책임진 배우에게 이 정도는 예의 아닙니까?

 

이순재는 떠났지만, 이순재는 사라지지 않는다

“선생님의 표정과 목소리, 여전히 생생하다”라는 말은

단순한 미사여구가 아닙니다.

 

그의 연기는 지금도 OTT에서, 유튜브 짤로,

드라마 재방송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순재라는 이름은 더 이상 ‘한 사람’이 아니라, ‘한 장르’입니다.

우리는 그를 잃었지만, 동시에 그의 유산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의 연기, 철학, 진심은 후배들의 가슴 속에,

대중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살아 숨쉴 것입니다.

 

안녕히 가세요, 이순재 선생님.

무대 뒤에서도, 카메라 밖에서도,

당신은 늘 박수받을 자격이 있는 분이셨습니다.

 

국민의 스크린에서 퇴장하신 그날,

우리는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마지막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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