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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김상욱 의원 국민의힘 탈당

by 해피라이프99 2025.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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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

 

미운털이 된 보수,

김상욱 의원의 탈당은 예고된 결말이었다

의총에서 튀면, 털린다

 

국민의힘이란 당에는 묘한 분위기가 있다.

‘의견은 다양할 수 있지만, 너무 다양하면 나간다’는 무언의 룰.

김상욱 의원은 그 룰을 아주 몰랐거나, 알면서도 깼다.

 

계엄 반대, 탄핵 찬성.

이쯤 되면 “나 지금 탈당 준비 중입니다”라는 정치적 자소서나 다름없다.

 

결국 그는 오늘,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후,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극우 보수, 수구 보수가 아닌, 참된 민주 보수의 길을 걷겠다." - 김상욱 의원, 탈당 선언 중

 

아무래도 당 입장에서는 ‘참된 보수’가 아니라 ‘참견 보수’였던 모양이다.

 

미운털이 아니라, 제대로 된 보수였다

 

계엄령 반대, 윤석열 탄핵 주장.

국민의힘 의총 분위기와는 정반대의 길을 택한

김상욱 의원에게 탈당 압박은 필연적이었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보수란 뭔가?

안보를 지키고, 법치를 존중하고, 헌정을 수호하는 것 아닌가?

헌정 질서를 깨는 계엄이 보수인가, 그걸 막는 게 보수인가?

 

그러니까 김상욱 의원은

“보수의 탈을 쓴 보수들 사이에서 진짜 보수로 살아보려 했던 사람”일지도 모른다.

 

 어디로 가시나이까, 김상욱 의원

 

기자들이 묻는다. “이제 어디 가십니까?”

 

김 의원은 말한다.

“무소속입니다…만, 고민 중입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와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가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이니,

국가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 나누고 싶습니다."

 

‘이재명 러브콜’인가?

혹은 ‘대선용 연정 예고’인가?

 

정치적 해석은 분분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있다.

“국민의힘으로는 더는 못 간다”는 것이다.

 

민주당행? 명분은 충분하다

 

김상욱 의원 스스로 말하길, “민주당은 중도 보수 정당이다.”

 

자기 정치 정체성과의 간극도 크지 않다.

명분도 그럴싸하다.

보수의 균형을 위해, 합리적 우파의 시선에서 이재명과의 소통을 열겠다는 자세.

 

국민의힘보다 민주당이 더 보수적으로 느껴지는 기묘한 현실 속에

김상욱 의원의 다음 스텝은 꽤 자연스러워 보인다.

 

바른말을 하면 튀고, 튀면 밀린다

 

김상욱의 사례는 한국 정치판의 슬픈 진실 하나를 말해준다.

 

‘바른 말 하면 튄다. 튀면 밀린다. 밀리면 나간다.’

 

다들 ‘줄 맞추기 정치’에 익숙한 가운데,

자기 생각을 말한 사람은 결국 나가야 하는 구조.

 

하지만 그가 던진 질문은 여전히 남는다.

“보수란 과연 무엇인가?”

 

보수여, 양심을 가져라

 

김상욱 의원의 탈당은 한 명의 이탈로 끝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탈이 던지는 정치적 메시지는 결코 작지 않다.

 

정치란, 때로는 침묵보다 발언이 용기고, 다수보다 소수가 진실을 말한다.

 

우리는 가끔 이런 사람을 두고 ‘튀었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버텼다’고 말해야 한다.

 

김상욱 의원.

당신은 ‘미운 털’이 아니라,

우리 정치판에 드문 ‘양심의 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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