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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북한 고위 간부가 사라지면 생기는 일

by 해피라이프99 2025.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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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원. 이름부터가 조용한데, 요즘 너무 조용하다.

바로 북한 김정은 총비서의 최측근 중 최측근,

 

"주머니에 손 넣고 김정은 옆에 서도 멀쩡한 간부"로 유명한 그가

공식석상에서 두 달째 실종 중이라는 소식이 국정원을 통해 흘러나왔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가 정말 단순한 ‘출장 중’일까?

아니면 북극곰과 함께 사라진 걸까?

 

이쯤 되면 “북한판 정치 썰전: 간부가 사라진 이유”가 펼쳐질 차례다.

 

 

(출처: 연합뉴스)

 

 조용원의 잠적, 국정원이 주목한 이유

국가정보원은 4월 22일 “조용원과 리일환이 공식석상에서 오랫동안 보이지 않는다”며

신상 변동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도 마찬가지 입장.

 

조용원의 마지막 목격일은 3월 1일 착공식.

이후 북한의 가장 큰 행사인 김일성 생일(4월 15일)에도 안 보였다.

같은 시기 리일환 선전비서도 실종 상태.

 

이쯤 되면 ‘공식 행보 실종’은 정치적 SOS로 읽혀야 한다.

 

 그런데 왜 ‘안 나오는 것’만으로도 뉴스가 되는 걸까?

북한은 물론이고 중국처럼 공산주의 사회에서는

고위 간부가 공개석상에 나오는 것 자체가 '권력 인증서'다.

이런 나라들은 대중에게 정책을 설명하기보단, 보여주는 정치를 한다.

 

무대에 나온다는 건 '살아 있다'는 뜻이고,

무대에 안 나오는 건... 글쎄,

살아 있어도 정치적으로 죽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런 나라에선 "누가 나왔냐"보다 "누가 안 나왔냐"

더 큰 뉴스가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럼, 실종이 정치적이라는 근거는?

북한 고위 인사 중 실종 후 숙청 사례 다수

공개 석상은 곧 ‘정치적 생존’의 신호

 

북한은 인사이동, 해임, 숙청 모두 비공개로 처리

→ 유일한 정보 출처: ‘출연 여부’

 

“공산국가의 권력은 그림자처럼 움직인다.

그 그림자가 사라지면, 문제는 시작된 것이다.”

 

공산국가에서 공개석상의 진짜 의미는?

서방 민주국가에서는 정치인이 회의 빠지면

“아, 어디 출장 갔나 보다.”

 

북한이나 중국에서는?

“숙청이냐, 혁명화 교육이냐?” 가 된다.

 

예를 들어, 북한의 리영호, 황병서 같은 인물들도

한동안 안 보이다가 나중에야 실각 또는 숙청 사실이 확인됐다.

심지어 “건강 악화설”조차 숙청의 정중한 포장지일 때도 많다.

 

 북한 권력의 '투명한 불투명함'

북한은 철저하게 정보를 통제하는 체제다.

국영 언론 외엔 정보가 없고, 간부들의 등장 횟수 = 권력 순위표다.

 

그래서 해외 정보기관들은 북한 방송을 일일이 분석한다.

“오늘은 누구 나왔나?”

일종의 ‘정치적 CCTV 리플레이’를 보는 거다.

 

 북한 권력 감시자의 루틴

조선중앙TV 속 화면 캡처 분석

과거 출연 간격과 현재 비교

정치국 회의, 태양절, 군사행사 등 핵심 일정 체크

 

안 나온 인물 리스트 → 실종주의보 발령

이쯤 되면 북한 정치 분석은

거의 넷플릭스의 범죄 수사물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무리: 공산주의 국가에서 ‘나오지 않는 자’는 말없이 말하고 있다

조용원이 조용한 게 아니다.

그의 침묵이 바로 신호이고, 그의 부재가 곧 변화의 암시다.

 

공산국가의 권력은 말보다 몸으로 말한다.

그리고 그 몸은 공식석상이라는 무대에 올라야 비로소 살아 있다고 인정받는다.

 

우리가 오늘도 북한 뉴스를 주의 깊게 보는 이유는,

그들의 말보다 그들의 '등장'과 '퇴장'이 더 많은 것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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