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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어와 한시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

by 해피라이프99 2023.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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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 

참일까 거짓일까?  이론상으로 참이고, 실질상으로 거짓인 게 이 속담이다.

 

천부인권에 속하는 듣기에는 좋은 말이지만

인간이  특히 자본주의와 계급주의가 그려놓은 이 세상은

'사람 위에 사람 있고 사람 밑에 사람 있다'로 변질되어 온 지 오래다.

 

그러기에 지금도 가진 자가 더 갖기 위해 없는 자를 약탈하고,

신분 상승을 위해 아첨과 비굴로 인생을 살면서

그렇지 못한 사람을 "루저"로 치부하며  부끄러움도 수치심도 모른 채 살아가는지도 모르겠다.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인생의 안락?  후손의 행복? 아님 그 자체의 만족을 위해서?

 

1.  인생의 목적

 

누구든 원해서 이 세상에 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부모의 사랑의 힘으로 온 이 세상에 뭔가 목적은 있지 않을까?

 

교회를 다니는 분들이야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준비하는 삶이

진정한 인생의 목적이라 얘기할 수 있을 것이고, 

 

부처님을 믿는 분들은 물질 비물질에 대한 집착의 번뇌를 끊고

진정한 자유를 얻는 열반의 과정이 인생의 목적이라 얘기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일반인들의 참 인생의 목적은 무엇일까?  

 

 

철학자 니체는 "끊임없는 전진이 인생의 목적"이라며

"먼 곳을 항해하는 배가 풍파를 만나지 않고 조용히만 항해 할 수는 없고

이 풍파야 말로 언제나 전진하는 자들의 벗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난 속에 인생의 기쁨이 있다며 이 고난이 클수록 가슴이 뛴다"라고 역설했다. 

요즘 IQ, EQ를 넘어 AQ 즉 역경지수가 클수록 인생의 성공을 얘기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나 역시 이 나이되도록 인생의 진정한 의미와 목적을 모른다.

그저 내게 감명을 주고 내 삶의 변화를 유도한 책 한 권에서 내 나름의 정답을 찾아본다.

 

 

 

2.  인생 수업

 

내가 좋아하는 류시화 시인이 번역한  '인생수업'  (엘리바베스 퀴블러 저)이라는 책이다.

정신의학자이자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인 저자가

죽음으로 내몰린 사람들을 30년간 연구해 '삶에서 꼭 배워야 할 것들'을 정리한 책이다.

 

저자가 인터뷰한 호스피스 환자들은

삶은 기회이자 아름다움이며 놀이라고 대답하면서 삶을 붙잡고 감상하며 누릴 것을 권한다. 

또한 삶에서 배워야 할 것들이 있으니 진정으로 살아보기 전에는 죽지 말아야 한다면서

"살고 (Live), 사랑하고 (Love), 웃으며 (Laugh) 그리고 배워라 (Learn)"

라는 위대한 4L의 가르침을 남기고 있다.

 

 

또한 인생이 다시 한 번 주어진다면 어떤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한 대답으로
" 좀 더 참고, 좀 더 베풀고, 좀 더 재미있게"

살 것이라는 대답이 주를 이루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내 삶도 좀 더 참고 좀 더 베풀고 좀 더 재미있게로 바뀐 계기가 된 내게 깨우침을 준 소중한 책이다.

 

 

죽음을 앞둔 호스피스 환자들의 입을 통해

삶의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 것이 무엇인지를 던지며

그것을 지금 당장 해라고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

 

 

3.  꿈 너머의 꿈

 

우리 모두는 꿈과 희망을 얘기한다.

하지만 그 꿈을 이루고 나서의 꿈,

즉 꿈 너머의 꿈에 대해선 그리 생각을 못하는 편이다.

 

무엇이 되겠다 또는 얼마를 벌겠다는 얘기하지만, 

무엇이 되어서 또 얼마를 벌어서 어떻게 살겠다에 대해선 소홀한 편이다.   

'무엇이 되어서 어떻게 살겠다'가 진정한 목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사람마다 추구하는 삶과 목표가 다르다.

하지만 나 보다는 남을 배려하는 우리가 된다면 이 세상은 더 살만하고 아름답지 않을까?

꿈 너머의 꿈이 내가 아닌 우리가 된다면 현재의 갈등과 모순이 좀 풀리지 않을까?

 

 

不高人一等 也不低人一等이라는 중국말이 있다.

남 보다 잘나지 않고 그렇다고 남보다 못나지도 않다는 말이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나는 나, 내 식대로 살아가면 될 뿐이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는 생각을 간직한 채...

 

마치 작게 이룬 성과에 득의양양해 우쭐하는 그런 삶이 아닌,

또 실패했다고 좌절하는 그런 삶이 아닌

쉼 없이 풍파를 이기고 전진하는 그런 삶,

좀 더 참고, 좀 더 베풀고, 좀 더 재미있게 사는 그런 삶

그래서 종국에는 살면서 사랑하고, 웃으면서 끝없이 배우는 그런 삶, 

그런 삶이 우리의 좌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윈스턴 처칠이 한 말이다.

Success is not final

Failure is not fatal

It is the courage to continue that counts  

"성공이 다가 아니며, 실패가 끝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전진하려는 용기이다".

 

 

부모의 몸을 빌어 온 이 세상

그렇다고 부모님의 삶을 살 수도 없고 결국 몸은 빌어 이 세상에 왔지만 내 스스로의 삶인 것이다.

남 보다 낫지도 않고 그렇다고 못나지도 않은 '나는 나"인 것이며,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는 하늘이 부여한 내 소중한 삶이지 않은가?

 

이 소중한 삶을 남과 비교하며 허비할 것인지

아니면 '나는 나'로 인생의 순간순간의 항해에 만족하며 살 것인지?

오늘 이 아침에 나를 다시한 번 돌아보게 된다.

 

중국 장가계에서

 

중국 운남성 옥룡설산에서
포항 앞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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