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 드디어 그분이 돌아오십니다.
누구냐고요? 바로 ‘대통령실’ 말입니다.
2022년, 한창 '용산으로! 용산으로!' 외치며 이삿짐을 싸던 대통령실이,
마치 고향을 등진 유목민처럼 2년 반 만에 다시 청와대로 컴백합니다.
물론 단순한 이사가 아닙니다.
이것은 정치사에 남을 풍수지리 기반의 대이동이자,
미신의 끝판왕 프로젝트였죠.
당시 윤석열과 김건희는 "청와대는 기가 세서 대통령이 오래 못 있다"는
풍문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고 전해집니다.
아니, 대한민국 국정이 넷플릭스 오컬트 드라마도 아니고,
집터가 안 좋아서 이사를 했다고요?
그럼 다음 대통령은 사주팔자 맞춰서 취임하나요?
‘경복궁은 귀인이 들끓으니, 내 사무실은 거북이 형상의 남산 밑으로!’
뭐 이런 느낌이었죠.
용산 시대, 그 험난했던 여정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기습 이전했습니다.
그것도 임기 시작 직전에 말이죠.
이유는 단 하나, 청와대는 ‘귀신 나오는 집’이라서…
물론 공식 입장은 ‘국민과 소통’이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어땠을까요?
청와대 개방은 했지만,
정작 대통령은 대국민 소통을 잘 안 하고, 언론과는 거리두기 모드.
“정치는 쇼가 아니다”라더니, 쇼는 무대부터 잘못 잡은 셈이죠.
결국 용산 시대는 미신에 근거한 오판의 상징으로 남았습니다.
안보, 교통, 민원, 효율성 문제까지…
심지어 청사 보안 유지도 어려웠고, 참모들도 불편하다고 줄줄이 이직했죠.
여론은 "왜 굳이? 누가 좋다고 한 거냐?"는 반응 일색.
이재명 정부, 청와대로 돌아오다
그리고 2025년,
이재명 대통령이 용산을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달 말, 크리스마스 즈음이면 대통령실은 다시 청와대로 복귀합니다.
기자단 브리핑룸도 춘추관으로 이전하고,
온라인 생중계 시스템도 확충한다고 하네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청와대가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간다”고 선언했습니다.
네, 맞습니다.
귀신이 무서우면 퇴마사를 부르면 되지,
대통령실을 이사까지 시킬 일은 아니었죠.
청와대는 수십 년간 우리 외교, 안보, 행정의 중심이었습니다.
역대 대통령이 다 썼고, 갑자기 터가 안 좋다고 뺀다는 건
공간에 대한 모독이자, 국가 운영의 퇴행입니다.
“퇴임은 세종시에서”…차세대 구상도?
흥미로운 건,
이재명 대통령이 “퇴임은 세종시에서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는 점입니다.
향후 행정수도 이전 가능성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죠.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국민적 합의와 실용성에 근거한 판단이어야 합니다.
미신이나 사주가 아니라 말이죠.
적어도 “북쪽에서 화기가 들어오니 의자 방향을 남서로 트세요” 따위는 이제 제발 그만!
정치, 과학과 상식의 영역으로
이제는 정치도, 국정도 ‘상식’과 ‘과학’의 영역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용산 이전은 한낱 미신과 이미지 정치가 불러온 혼란이었고,
결국 국민이 피해자였습니다.
청와대 복귀는 단순한 복귀가 아닙니다.
이는 국가 운영의 이성과 실용으로의 회귀를 의미합니다.
성탄절에 이뤄지는 복귀라니, 어쩌면 진짜 “정치판의 기적”일지도요.
마무리하며 한 마디 남깁니다:
“대통령이 미신을 믿으면, 국민은 뉴스를 점집처럼 보게 됩니다.”
'정치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박주민, 서울시장 출마 선언! 기본특별시 서울이 뭐라고? (1) | 2025.12.11 |
|---|---|
|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 정치판에 입성한 종교와 정교분리의 위기 (0) | 2025.12.10 |
| 추경호 구속영장 기각, ‘기각 공화국’의 놀라운 사법 마술쇼 (0) | 2025.12.03 |
| 대통령 특별담화 "빛의 혁명 1주년" - 국민이 만든 기적, 민주주의는 죽지 않았다 (0) | 2025.12.01 |
| 한덕수 징역 15년 구형? 이게 민주주의 테러범에게 내릴 형인가요? (0) | 2025.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