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기화가거 (奇货可居)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저는 중국 관련 공부를 한 사람으로 사마천의 사기 (인물열전)를 여러 번 읽었고
그중 제 뇌리에 큰 영향을 준 얘기가 바로 여불위의 기화가거 얘기입니다.
오늘을 사는 여러분의 기화가거는 무엇인지 궁금하며
기화가거 얘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여불위와 자초, 그 흔치 않은 거래
전국시대 말, 한 상인이 있었습니다.
이름은 여불위.
그는 물건을 사는 눈이 남달랐습니다.
쌀이나 비단 같은 평범한 상품이 아니라,
“미래에 값이 뛸 물건”에 투자하는 사람이었죠.
어느 날 그는 조나라에서 진나라 왕족 자초라는 청년을 만납니다.
자초는 진나라에서 버림받아 조나라에 인질로 와 있던 처지.
신분은 왕자였지만, 현실은 감자칩보다 얇은 존재감이었죠.
그런데 여불위, 이 자초를 보며 이렇게 말합니다.
“기화가거(奇貨可居)다.
이건 사둘 만한 물건이다.”
그리하여 여불위는 자초에게 전 재산을 투자하고,
다양한 정치 세력을 움직여 결국 자초를 진나라 왕으로 올려놓습니다.
그리고 자초의 아들, 영정
그 영정은 훗날 진시황이 되어 천하를 통일하죠.
여불위는 상인에서 재상이 되었고, 투자 인생의 전설이 됩니다.
기화가거, 21세기에 다시 태어나다
자, 이제 2025년 현재로 돌아옵니다.
오늘의 여러분들 자초는 누구일까요?
기화가거는 무엇일까요?
이재명? 김문수?
금? 부동산? 아니면 은행 이자?
저는 말합니다.
오늘의 제 자초는 비트코인, XRP 같은 암호화폐라고.
“에이~ 그거 망했잖아.”
"그거 사기잖아?"
“변동성이 너무 크지 않아?”
“정부가 규제한다잖아?”
이 모든 말은 당시 자초를 본 사람들도 똑같이 했습니다.
“쟤는 왕 못 된다.” “볼모 신세잖아.”
그런데, 여불위는 남들이 보지 못한 가능성을 봤고,
결국 시간이 그의 편이 되었죠.
지금의 암호화폐 시장도 똑같습니다.
기화가거의 무대는 바뀌었지만, 원리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나만의 자초를 품는다는 것
비트코인이 천만 원일 때 투자한 사람은 미친 사람 취급받았습니다.
XRP가 700원일 때 “언제 다시 1,000원 넘겠냐”며 팔아치운 사람도 많았죠.
하지만 여불위라면 달랐을 겁니다.
“지금은 볼모일지 몰라도, 이 안에 제국이 있다”라고 믿었겠죠.
투자라는 건 결국 미래의 확률에 지금을 거는 일입니다.
남들이 웃을 때 웃지 않고, 남들이 의심할 때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지금 암호화폐를 기화가거로 보고,
나만의 자초를 품고 있습니다.
그 자초가 나중에 진시황으로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왕이 되기 전에 사야 왕이 되면 웃을 수 있습니다.
진짜 투자자는 여불위처럼 생각한다
투자자는 단순히 자산을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세상과 시간을 사는 사람입니다.
여불위가 자초를 사들였듯,
오늘의 투자자들은 암호화폐라는 미래 자산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그것이 아직 인질 신세일지라도,
바로 그때가 기화가거의 순간입니다.
여러분의 지갑 속 XRP,
비트코인 한 조각,
이더리움 몇 개가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값진 기화(奇貨)일지도 모릅니다.
마무리: 오늘도 나는 자초를 산다
여불위는 자초를 단순한 인질로 보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 안에서 기회, 제국, 부의 흐름을 보았고,
결국 자신이 세상의 흐름을 바꾸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암호화폐에 투자한다는 건,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구조가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에 투자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가능성을 믿는다면,
저나 여러분도 여불위처럼 말할 수 있겠죠.
“이건 기화가거다.
지금 사두면 나중에 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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