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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사

트럼프, "오바마 원숭이 영상 몰랐다고?” 영상 삭제하면 다냐?

by 해피라이프99 2026.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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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 얼굴을 원숭이에 합성한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면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트럼프 트루스소셜 캡쳐)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또 한 건 했다.

 

이번엔 SNS에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를 원숭이에 합성한 영상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슬그머니 삭제했다.

 

그리고는 “영상 끝까지 안 봤다”, “실수한 게 아니다”라는 특유의 논리(?)로

사과를 거부했다.

 

이쯤 되면 사람들은 묻는다.

“대체 이 사람, 미국 대통령 맞아?”

 

그리고 나는 답한다.

“엄밀히 따지면, 트루스소셜 CEO 겸 자아도취형 브랜드 인플루언서 정도?”

 

오바마를 원숭이로? 풍자도 유머도 아닌, 노골적인 인종차별

문제의 영상은 이렇다.

영화 ‘라이언 킹 OST를 배경으로 원숭이 몸에 오바마 부부 얼굴을 합성해 춤추게 만든다.

 

트럼프는 “2020년 대선은 부정선거”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강조했지만,

영상 끝부분에선 흑인을 원숭이에 빗댄 고전적인 인종차별 코드가 어김없이 등장한다.

 

미국에선 이런 표현이 단순 유머가 아닌 금기라는 걸 모를 리 없다.

그러니 트럼프는 늘 하던 대로 말했다.

“나는 처음만 봤다”, “실수한 건 아니다”,

“누군가 놓쳤다”, “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

 

아, 익숙하다.

트럼프 사과법 = 사과 안 하기 + 남 탓하기 + 자화자찬.

 

요즘엔 AI가 트럼프 말투까지 학습했다지만,

아직 “나는 실수하지 않았다” 이 대사만큼은 인간 원조가 최고다.

 

대통령이 아니라 마케팅 팀장?

트럼프의 언행을 보면,

대통령이라기보다 브랜드 마케팅 담당자 같다.

단, 상품은 ‘트럼프 자신’이고, 전략은 ‘논란으로 주목받기’다.

 

말실수? 논란? 욕먹기?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왜냐고?

그건 모두 “주목”이라는 자산으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품격보단 파격, 정책보단 조롱, 외교보단 밈(Meme).

 

이쯤 되면 CNN도, 백악관도, 야당도

모두 트럼프의 PR 도구로 전락해버린 셈이다.

 

대통령이 아니라,

“나는 여러분의 클릭을 먹고사는 콘텐츠 생산자입니다”라고 선언해도 이상할 게 없다.

 

실수였을까, 전략이었을까?

트럼프의 이런 언행은 정말 ‘실수’일까?

아니면 철저히 계산된 ‘정치 전략’일까?

 

지지층에게는 “나는 엘리트와 다르다. 너희 편이다”라는 신호

중도층에게는 “이 정도는 넘기겠지?”라는 심리 테스트

언론에게는 “또 날 보도해줘”라는 호출

 

이 모든 게 실패해도 괜찮다.

왜냐하면 그는 늘 말할 수 있다.

“나는 몰랐다”, “직원이 실수했다”,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라고.

 

그야말로 비난은 먹고, 책임은 넘기고, 주목은 챙긴다.

이 얼마나 탁월한 생존 전략인가.

물론 대통령이라면 ‘생존’보다 ‘통합과 책임’이 우선돼야겠지만,

트럼프는 늘 그 반대편에 있다.

 

그 끝은 어디일까?

이런 안하무인, 유아독존적 태도가 과연 어디로 향할까?

지금은 충성도 높은 지지층에 힘입어 버텨낼 수 있겠지만,

결국은 미국의 국제적 신뢰, 민주주의 가치, 제도적 안정성을 잠식할 위험이 크다.

 

한 사람의 캐릭터 쇼가 한 나라의 위신과 가치를 갉아먹고 있다는 사실은,

역설적으로 트럼프의 유쾌함(?) 속에서 가장 불쾌한 진실이다.

 

그래서 묻고 싶다.

“미국은 언제까지 이 트럼프라는 브랜드를, 대통령직이란 그릇에 담아둘 것인가?”

 

이번 오바마 원숭이 합성 영상 논란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다.

그것은 트럼프가 지금까지 어떻게, 왜, 그리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은 창이다.

 

그리고 그 창 너머엔,

정치의 품격이 아닌 트래픽의 전쟁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도널드 트럼프.

그 이름 석 자는 어쩌면 이제 '대통령'이 아니라,

세계 최대 규모의 정치 리얼리티 쇼 타이틀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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