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제시사

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 아파트 공화국 우리 한국은 안전할까?

by 해피라이프99 2025. 11. 28.
반응형

출처: MBC

 

참담한 기록, 77년 만의 최악의 화재

2025년 11월 26일,

홍콩 북부 타이포 지역에 위치한 고층 아파트

‘웡 푹 코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83명이 사망하고, 279명이 실종되었으며,

76명의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도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가운데에는 소방 활동 중 순직한 소방관 1명도 있었습니다.

 

특히 불길은 아파트 외벽에 설치된 대나무 비계를 타고 순식간에 번졌고,

32층 건물 8개 동 중 7개 동에서 화염이 퍼졌습니다.

고층 주거의 구조적 위험이 그대로 드러난 셈입니다.

 

화재 진압과 수색, 그리고 분노

홍콩 소방 당국은 1,250명의 인력을 투입해 불길을 진압하고

수색·구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화재 발생 27시간이 지나서야 진화 완료를 선언할 수 있었고,

이 시간 동안 수많은 생명이 어둠 속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건 이 화재의 시작이 아파트 보수공사 중 발생한

외벽 대나무 비계에서 시작됐다는 점입니다.

 

현재 공사 책임자 3명이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되었지만,

이것이 수많은 생명을 대신할 수 있을까요?

 

고층 아파트의 위험, 남의 일일까?

우리 대한민국은 ‘아파트 공화국’이라는 별명을 가진 나라입니다.

어디를 봐도 아파트 숲, 초고층 아파트가 우후죽순처럼 올라가고,

거주민 대부분이 20층 이상에서 생활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면 다이어트가 아니라 생존 게임이 되고,

화재가 발생하면 방화문이 안 닫히는 게 뉴스거리도 아니죠.

 

여기에 세대별 자가 난방, 배관 구조, 복잡한 스프링클러 시스템이 잘못 설계되면...

불은 위로, 연기는 아래로, 사람은 대책 없이 갇힙니다.

 

물론, 우리는 소방차 진입도 불가능한 좁은 단지 진입로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디자인상 아름다운 조경’이라는 이유로 설치된 인조 연못과 조형물은

불이 나면 소방관의 장애물이 되곤 하죠.

 

풍자는 뼈가 있고, 조소는 반성이 필요하다

아파트, 꼭대기 층에 사는 사람에게는 하늘을 나는 기분일 수 있지만,

불이 나면 그건 고립된 감옥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홍콩 참사는 말합니다.

“당신의 집은 정말 안전한가요?”

 

주거의 편의성, 조망권, 단열성... 다 좋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화재 안전권’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한국의 건축법, 소방법, 그리고 주민 인식이 모두

“나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환상에서 깨어날 때가 아닐까요?

 

희생자들을 위한 애도와 교훈

이번 화재로 목숨을 잃은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부상자들 또한 하루빨리 회복되길 기원합니다.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는 이 참사를 타산지석 삼아야 합니다.

 

건축의 기본은 안전입니다.

멋진 외관과 커뮤니티 시설도 좋지만,

화재에 갇히지 않는 구조와 빠른 탈출이 가능한 피난 시스템이 먼저입니다.

 

 우리의 집이 우리의 무덤이 되지 않도록,

오늘도 우리는 점검하고 개선해야 합니다.

 

 “불은 언제나 준비되지 않은 곳에서 시작됩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