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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어와 한시16

성야소하, 패야소하 : 윤석열로 떴다 윤석열로 진다 정치도 드라마처럼 대본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그런데 요즘 대선을 보면, 막장 드라마 저리가라 할 정도입니다. 주인공은 김문수, 조연은…아니, 실은 아직도 주인공급 존재감을 발휘하는 윤석열입니다. 이 둘을 보면 자꾸 떠오르는 고사성어 하나.바로 “성야소하, 패야소하”(成也蕭何, 敗也蕭何). 고사 타임 – 성공도 소하, 실패도 소하 한나라 유방의 개국공신 소하는,한신이라는 인재를 눈여겨보고 직접 등용합니다. 덕분에 유방은 항우를 이기고 천하를 통일하죠.와, 참 좋은 이야기 같죠? 그런데 반전.유방이 권력을 잡자, 한신이 눈엣가시가 됩니다.한신의 힘과 권력이 두려웠기 때문이죠.자신을 황제에 올린 힘이니 얼마나 한신이 두려웠겠습니까? 그래서 누굴 시켜 한신을 궁으로 유인하느냐?소하. 결국 한신은 참수됩니다.. 2025. 5. 17.
손자병법 '이일대로(以逸待劳)' 전략 살면서 “아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준비 좀 해둘걸…”이라는 말,안 해본 분 없을 겁니다. 그런데 이런 후회의 순간조차도2,500년 전 어떤 할아버지는 이미 다 예상하고 있었습니다.그가 바로 손자(孫子), 그리고 그가 남긴 명작 손자병법. 오늘은 그중에서도 ‘이일대로(以逸待劳)’ 전략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이름은 어려워 보여도 알고 보면,이게 진짜 현대판 다윗과 골리앗 전략이거든요. 진나라 전설의 작전 – 왕전의 역습전국시대 말기,진나라는 한, 조, 위, 연을 차례로 멸망시키고마지막 남은 강적 초나라를 겨냥합니다. 진왕 정(후에 진시황)은 장군들에게 묻습니다.“초나라 치려면 군사 몇이나 있어야 하오?” 젊은 장군 이신은 당차게 말합니다.“20만이면 충분합니다!” 그런데 백전노장 왕전은 이렇게 말하죠.. 2025. 5. 17.
암호화폐 나의 기화가거 (奇貨可居) 여러분은 기화가거 (奇货可居)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저는 중국 관련 공부를 한 사람으로 사마천의 사기 (인물열전)를 여러 번 읽었고그중 제 뇌리에 큰 영향을 준 얘기가 바로 여불위의 기화가거 얘기입니다. 오늘을 사는 여러분의 기화가거는 무엇인지 궁금하며기화가거 얘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여불위와 자초, 그 흔치 않은 거래 전국시대 말, 한 상인이 있었습니다.이름은 여불위. 그는 물건을 사는 눈이 남달랐습니다.쌀이나 비단 같은 평범한 상품이 아니라,“미래에 값이 뛸 물건”에 투자하는 사람이었죠. 어느 날 그는 조나라에서 진나라 왕족 자초라는 청년을 만납니다.자초는 진나라에서 버림받아 조나라에 인질로 와 있던 처지.신분은 왕자였지만, 현실은 감자칩보다 얇은 존재감이었죠. 그런데 여불위, 이 자초를 보며 이렇게.. 2025. 5. 10.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사랑 요즘 사랑은 어딘가 좀 바빠 보여. 소개팅 앱에서 3초 만에 “왼쪽”, 조건표를 보며 “스킵”... 하지만 여전히 우리 마음 어딘가엔 이런 사랑이 남아 있지. “돈보다 시 한 줄”, 그리고 “사방 벽만 있어도 괜찮아”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던 시절의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사랑 말이야오늘은 두 명의 천재 시인과 그들을 사랑한 두 여인의 이야기,백석과 자야, 사마상여와 탁문군의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러브스토리를 따라가 보려 해 1. 백석과 자야 – 1,000억보다 비싼 시 한 줄 백석, 그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뭉클해지는 한국의 로맨티시스트 서정시인.그리고 자야 김영한, 요정 대원각의 주인이자 그의 영원한 연인. 자야는 세상과 타협하지 않은 시인을 사랑했고,그 사랑은 백석이 떠난 뒤에도 계속됐지 “그 돈.. 2025. 4. 22.
권력의 유혹: 범려는 떠났고, 덕수는 남았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범려(范蠡)라는 사람이 있었어 그는 월나라 구천을 도와 오나라를 멸망시키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운 그야말로 국가의 ‘실질적 1등 공신’이었어. 그런데 그가 오나라를 무찌르고,구천이 패자가 되자 어찌 된 일인지조용히 짐을 싸서 월나라를 떠나버려. “권력의 절정에서 물러나는 자” – 그게 바로 범려였어. “새가 다 잡히면 좋은 활은 감추고,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는 삶아 먹힌다.” – 범려, 월나라를 떠나며그가 남긴 이 말은 요즘의 토사구팽(兎死狗烹), 조진궁장(鳥盡弓藏)이라는 사자성어로 전해지고 있지. 범려는 권력의 정점에서 자리를 탐하지 않고 물러났고그 이름은 2500년이 지나도록 남아서 청사에 길이 빛나는 이름이 됐지 그런데… 2025년 대한민국에서는? 윤석열이 헌법재판소의 전원일치.. 2025. 4. 19.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도토리 키 재기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이 8명의 인물로 압축되었다. 하지만 정치 커뮤니티와 일반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반응이 나온다. “도대체 이 중에 누가 대통령감이야?”"다 도토리 키재기고 그놈이 그 놈인데" 그래서 준비했다.고사성어로 읽는 국민의 짐, 대선 경선 후보. 지금부터 하나씩 소개해볼게. 대통령감은 어디에?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고사성어로 읽다 1. 群鷄一鶴 (군계일학) - 닭 무리 속의 학, 앗, 그런데 학이 없네... 의미: 평범한 무리 속에서 한 사람만 뛰어난 경우를 뜻하지만, 포인트: 학은커녕 전부 닭이네. 그중 누구도 뛰어나 보이지 않는 비극적 경선이네 “군계일학이 되길 기대했건만, 마치 닭장 속에서 학을 찾는 격.그마저도 학은 안 보이고 꼬끼오만 요란하다.” 2. 五十步百步 (오십보백보.. 2025.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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