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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26

회자정리 거자필반: 사랑과 집착 사이 우리네 인생이란 만나고 헤어짐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족 간에도 친구 간에도 사제지간에도.. 하여간 나와 관계된 모든 것이... 마치 오늘 아침이 왔으나 이젠 헤어졌고, 또 내일 아침이 날 찾아올 것처럼... 학창 시절 국어시간에 만해 한용운 님의 님의 침묵을 배우며 우린 회자정리 거자필반을 배웠다. 그리곤 졸업 후 40년을 매일의 일상에서 이 말을 목도하며 살아왔고 또 살게 될 것이다. 어제는 사랑하는 내 여친의 하나뿐인 딸인 나스쨔가 방학을 마치고 학교가 있는 카잔 (Kazan)으로 돌아갔다. 러시아 대학의 방학은 뭐 그리도 짧은지 말은 안 했어도 내 사랑 율리야는 어제 엄청 마음이 아렷을 것이다. 방학을 맞아 고향집을 찾았을 때 그 만남의 기쁨은 어제 이별의 아쉬움과 서운함으로 회자정리를.. 2023. 2. 7.
입춘대길 건양다경: 입춘첩, 입춘의 풍습과 속담 오늘이 절기상 입춘이다 내일은 정월 대보름이고. 입춘 (立春) 일 년 24 절기 중 봄기운이 땅에서부터 일어서서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 올 겨울은 유독 추위와 눈이 많아 어쩌면 봄처녀의 빠른 강림을 손꼽아 기다리는 게 아닌가 싶다. 정치적으론 온갖 추태가 여전하며 서민 경제는 무너질대로 무너지고, 고물가 고금리 속에 우리네 민초들의 마음도 꽁꽁 얼어 있으니 오늘의 입춘이 계절의 변화를 의미하듯 우리네 삶에도 새로운 전환이 있기를 기대하며 입춘대길 건양다경을 바라면서 입춘에 대해 알아보자. 1. 입춘대길 건양다경 立春大吉 建阳大庆 입춘대길은 봄을 맞아 좋은 기운이 일년내내 가득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전하는 바로는 조선시대 남인의 거두 허목이 지었다고 한다. 건양다경은 맑은 날이 이어져 좋은 일과 경사스.. 2023. 2. 4.
사랑은 아무나 하나? 2월 1일이다. 엊그제 시작한 거 같은 새해도 또 한 달이 지나갔다. 나이 들면서 시간이 속절없이 잘도 감을 느끼지만, 참 말 그대로 쏜살같다. 이대로 시간이 흐른다면 그리운 내님도 보고 싶은 율리야도 만날 날이 금방일 것 같다. 내 나이 지천명을 넘은 지 오래고, 홀로 산 지도 어언 20여 년이 되어간다. 청운지사의 꿈과 패기도 세월 속에 묻히고 그 좋던 총기와 머리도 이젠 그저 한낱 초로의 신사가 되어 버렸다. 가진 것 모두 잃고 나이는 들대로 든 지금의 나! 그저 낙향해 조용히 살고 있는 나에게도 또 한 번 삶의 의욕과 도전을 불러일으킨 이가 있으니 바로 내 사랑 율리야이다. 그렇다 러시아 여자이다. 타국 멀리 7,000Km나 떨어진 곳에 말도 안 통하는 러시아 여자랑 사랑을 한다. 그것도 쥐뿔도 .. 2023. 2. 1.
취미와 특기를 살려 N잡 해보자, N잡러 되어보자 오늘자 뉴스에 전경련이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를 통해 최근 5년간 (2017년 ~ 2022년)의 세대별 고용지표추이를 발표했는데 40대 고용률이 1.3% 감소로 전 세대중 유일하게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40대는 어떤 면에서 보면 사회의 가장 중추적 위치에 있는 나이로, 가정과 직장 모두에서 가장 역할이 큰 세대인 바, 이들의 고용 불안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다는 점에서 자못 심각한 사회문제로 여겨진다. 코로나 여파로 세계적 경제침체, 고금리 고물가와 맞물려 기업차원에서의 자발적 비자발적 구조조정으로 우리 사회의 중추를 담당하는 40대 가장들이 일자리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은 우리 사회의 이글어진 자화상을 반영한 모습이라 씁쓸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특히나 우리 남자들의 평균 결혼 연령이 35세인.. 2023. 1. 30.
인생 명언: 인과응보와 사필귀정 내가 지금껏 책으로 읽은 것 중 인생 최고의 명언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 (This too shall pass)"이다. 그렇다. 지금 최상의 행복도 그리고 최악의 불운도 시간 지나며 잊혀지고 지나간다. 최고 권력자들이 명심해야 할 인생 명언은 권불십년 (权不十年), 화무십일홍 (花无十日红)이고 그저 우리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 명언은 인과응보와 사필귀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세상에는 두 가지 도리 (道理)가 있다고 했다. 필연 (必然)의 도리와 당연 (当然)의 도리이다. 사람은 나서 죽기 마련이고, 꽃은 피고 지기 마련이다. 이것을 필연의 도리 즉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이치이다. 사람이 이익을 위해 모이고, 이익이 없어지면 떠나간다. 이는 그 추구하던 바 "이익"의 목적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것을 당연.. 2023. 1. 28.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 (有朋自远方来 不亦乐乎) 공자는 논어에서 즐거움의 하나로 벗이 먼 데서 찾아와 주는 것을 꼽았다. 즉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라 했다. 有朋自远方来 不亦乐乎 난 중국 대학에서 4년간 교편을 잡은 적이 있다. 제자들 중 일부는 한국에 유학을 와 공부를 이어가는 중이다. 대학원 졸업반, 현 대학원 재학 중 심지어 학부 재학 중인 친구들도 있다. 그런데 그중에서 중국 학교에 있을 때부터 가장 가깝게 지낸 친구 吴春旺이 찾아와 주었다. 성격도 싹싹하고 나를 잘 따랐던 친구인데 어제 오래간만에 그간의 회포를 풀며 앞으로의 인생 계획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1. 친구란 무엇인가? 녀석과는 사제지간이면서도 운동, 여행, 산책, 식사 등 방과 후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한 친구이다. 중국 말에 一日为师 终身为父라는 말이 있.. 2023.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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