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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의 그림자와 설니홍조 (雪泥鴻爪), 권력의 끝에서 남은 것 천 년 전, 소동파는 이렇게 물었다. “인생이란 무엇과 같은가?눈 덮인 진흙 위를 걸어간 기러기의 발자국과 같으니,남은 흔적도 바람에 사라질 뿐이라.” 그러나 천 년이 지난 지금,어떤 사람들은 그 발자국을 ‘지우려’ 애쓴다.마치 자신이 지나간 길 위에 덮개를 덮어 진실을 감추려는 듯.한덕수 전 총리의 삶이 바로 그런 예다. 숨기려 한 발자국그는 언제나 단정한 얼굴로, 차분한 목소리로,‘국가를 위해 헌신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역사는 그의 목소리보다 길고, 진실은 그의 문장보다 강했다.계엄령 시절의 어둠 속에서, 그는 ‘침묵’이라는 이름으로 진실을 덮었다. 거짓을 유지하기 위한 그 침묵은 결국 스스로를 감옥에 가두는 벽이 되었다. 이제 드러난 사실들은 명확하다.그는 책임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눈을 감았고,기.. 2025. 10. 18.
백세희 별세,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작가 삶의 끝에서 다섯 생명을 살리다 우리 마음속에 조용히 말을 걸어오던 작가,백세희 씨가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라는 문장으로수많은 사람에게 ‘그래, 나도 그래’라는 공감을 불러일으킨 그녀. 2025년 10월 16일, 향년 35세의 나이로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떠나는 순간에도, 5명의 생명을 살린 사람백세희 작가는 뇌사 상태에서 장기기증을 선택하며마지막까지 아름다운 선택을 했습니다. 그녀는 심장, 폐, 간, 양쪽 신장을 기증해 5명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했고,이 세상에 마지막으로 말없이 남긴 메시지는 ‘나눔’이었습니다. "이 세상에 글로 위로를 남기고, 마지막엔 생명까지 나누고 가신 분.진짜 슈퍼작가 아닙니까?"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시대의 언어였다책 한 권이 시대를 대변할 수 있을까요.. 2025. 10. 18.
스캠 천국 캄보디아? 한국인 59명 추방과 총리의 미안한 유감 해외 취업을 꿈꾸던 어느 청년은 클릭 한 번으로 캄보디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그런데 웬걸, 도착하자마자 꿈이 아닌 감금과 강제 노동의 악몽이 기다리고 있었죠. 그리고 2025년 10월,캄보디아 경찰은 한국인 59명을 '온라인 스캠' 범죄 연루 혐의로 추방하겠다고 전격 발표합니다. “수고했어, 이제 집으로 가~”가 아니라 “잘못했으니 돌아가~”에 가까운 메시지죠. 캄보디아의 외교술: 유감 + 단속 강화 = 진정성?한국 정부도 가만있지 않았습니다.외교부 2차관 김진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박성주 등정부 합동대응팀이 캄보디아에 출동해 훈 마네트 총리와 면담을 가졌습니다. 이에 대해 마네트 총리는 이렇게 말합니다."한국인 사망 사건에 대해 유감입니다.한국인을 더 잘 보호하겠습니다. 도주 중인 용의자도.. 2025. 10. 17.
美재무 한국 무역협상, ‘디테일’에 악마가 산다? 베선트 장관의 미묘한 웃음 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이 오래된 경구가 이토록 현실적으로 들린 적이 또 있었을까.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가 CNBC 인터뷰에서“한국과의 무역협상이 마무리 단계”라며 활짝 웃었다. 하지만 그 미소 뒤에는, 숫자 3,500억 달러와 수많은 각주,그리고 어딘가에서 악마처럼 웅크리고 있을 ‘디테일’이 있었다. “우리는 한국과 협상을 마무리하려는 참이다.악마는 디테일에 있지만, 그걸 해결 중이다.” — 스콧 베선트 美 재무장관 즉, 협상은 끝났는데... 안 끝났다.디테일만 남았다는 건, 사실상 전쟁의 3막이 시작됐다는 뜻이다. 이번 한미 무역협상의 핵심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 관세, 투자, 그리고 달러.그리고 그 사이에는 외교적 유머와 경제적 신경전이 뒤섞인 고급 심리전이 자리한다. 3,500억 달러의 .. 2025. 10. 16.
쯔양 국정감사 — 먹방 여왕이 외친 “이건 너무 써요”의 진짜 의미 유튜브에서 짜장면 10인분을 꿀꺽 삼키던 그녀가,이번엔 국회 마이크를 삼켰다. ‘먹방의 여왕’ 쯔양(본명 박정원)이 국정감사장에 등장했다.이번엔 떡볶이가 아니라 ‘법’을 먹었다. 그리고 그 맛은, “너무 쓰다”고 했다. 그녀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자신이 겪은 사이버레커들의 협박, 공갈, 명예훼손 피해를 직접 증언했다.먹방 유튜버가 아니라 ‘참고인 박정원’으로서. 유튜브 카메라 대신 수많은 기자들의 렌즈 앞에서,그녀는 말했다. “저 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나오지 않길 바랍니다.” ‘사이버레커’? 그게 뭐냐면요...인터넷에서 누군가의 사생활을 짜깁기해 자극적인 제목으로 조회수를 뽑아내는 사람들.그들은 사실상 ‘디지털 시체 파먹기 전문가’다.쯔양은 바로 그들의 먹잇감이었다. 이.. 2025. 10. 15.
캄보디아 납치, “살려주세요”가 주 10건 디지털 시대의 인신매매 산업 AI가 주가를 예측하고 로봇이 라면을 끓이는 시대에,범죄는 더 ‘스마트’해졌습니다. 슬프게도요.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감금이 급증하는 현상은 단순 흉악범 스릴러가 아니라,가짜 구인광고 → 감금 → 사이버 사기 강제노동 → 지인 유인 → 재판매로 이어지는‘비즈니스 프로세스’입니다. 이 글은 우울한 현실을 풍자와 위트로 비틀지만, 결론은 단호합니다:구조는 체계적이고, 대응도 체계적이어야 합니다. 왜 하필 캄보디아인가: 법의 회색지대에 핀 ‘사기 공장’법 집행의 약함과 부패: 지방 단위의 느슨한 단속, 공생 의혹, 정보 유출… 범죄가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났습니다.사기 산업의 이동: 중국·미얀마 단속 이후 사기조직이 시아누크빌·프놈펜으로 이주. “규제 적고, 인력 수급 쉽고”.외국인 유입 용이: 비자.. 2025.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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