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한국 무역협상, ‘디테일’에 악마가 산다? 베선트 장관의 미묘한 웃음 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이 오래된 경구가 이토록 현실적으로 들린 적이 또 있었을까.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가 CNBC 인터뷰에서“한국과의 무역협상이 마무리 단계”라며 활짝 웃었다. 하지만 그 미소 뒤에는, 숫자 3,500억 달러와 수많은 각주,그리고 어딘가에서 악마처럼 웅크리고 있을 ‘디테일’이 있었다. “우리는 한국과 협상을 마무리하려는 참이다.악마는 디테일에 있지만, 그걸 해결 중이다.” — 스콧 베선트 美 재무장관 즉, 협상은 끝났는데... 안 끝났다.디테일만 남았다는 건, 사실상 전쟁의 3막이 시작됐다는 뜻이다. 이번 한미 무역협상의 핵심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 관세, 투자, 그리고 달러.그리고 그 사이에는 외교적 유머와 경제적 신경전이 뒤섞인 고급 심리전이 자리한다. 3,500억 달러의 ..
2025. 10. 16.
최창걸 별세, 그러나 고려아연의 전설은 계속된다
2025년 10월 6일, 한국 산업계의 한 별이 졌습니다.고려아연의 창립 멤버이자 명예회장이었던최창걸 회장이 향년 84세로 숙환 끝에 별세했습니다. "비철금속이 뭐야?"라는 질문에도 미소로 답하며,아연이란 이름조차 낯설던 시절,그는 한국을 '세계 제련 강국'으로 바꿔놓았습니다. 정말이지, 쇳덩이로 시작해서 금으로 바꿔놓은 남자였죠. 제련업계의 ‘무쇠손’, 고려아연의 신화를 쓰다1974년,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작은 제련소에서 시작한 고려아연은2024년 기준, 연 매출 10조 원을 넘기며 세계 1위 아연 제련 기업이 되었습니다. 수치로 말하자면,연간 100만 톤 이상의 아연을 녹여내는 괴물급 기업. 이쯤 되면 한국의 산업계가 아닌,지구촌 비철금속 회의에서 의자 하나 놓고 앉아 있어야 할 정도입니다. 세계 ..
2025. 10. 6.